WHO, “장기적인 비설탕 감미료 섭취, 건강·체중 관리에 효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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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장기적인 비설탕 감미료 섭취, 건강·체중 관리에 효과 없다”
  • 취재기자 장광일
  • 승인 2023.05.1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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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체중 감량, 건강 관리 이유로 NSS 섭취하지 말 것”
알룰로스, 수크랄로스, 아세설팜칼륨 등 비설탕 감미료에 부작용 있어
국제감미료협회, “감미료는 건강관리에 도움 주는 도구” 반대 의견 피력

음료, 주류 심지어는 과자까지 ‘제로’라는 이름을 내세운 ‘제로 칼로리 전성시대’가 찾아왔다. 하지만 지난 15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설탕 대신 들어간 비설탕 감미료(non-sugar sweeteners, NSS)는 장기간 섭취 시 체중 감량,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비설탕 감미료가 장기적인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에 더해 당뇨병, 심혈관 질환 및 성인 사망률의 증가 등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에 WHO는 체중 감량, 건강 관리 등의 이유로 NSS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실제로 시중에 판매되는 음료의 성분표를 비교했다. 설탕 대신 NSS가 첨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사진 : 취재기자 장광일).
시빅뉴스가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음료의 성분표를 비교하기 위한 구매한 음료수들이다. 설탕 대신 NSS가 첨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사진 : 취재기자 장광일).

실제로 시중에 판매되는 음료의 성분표를 비교 및 확인했다. 기존 제품에 제로칼로리 버전이 따로 출시된 ‘C’사의 콜라와 ‘L’사의 사이다 두 제품이 그 대상이다. 일반 콜라의 당시럽·설탕·기타과당 대신 제로 콜라는 수크랄로스·아세설팜칼륨이 들어갔다. 사이다는 기타과당·설탕 대신 알룰로스·수크랄로스·아세설팜칼륨이 들어갔다는 차이점이 있었다.

먼저 2020년 조지워싱턴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수크랄로스’가 지방 축적을 유발한다. 이뿐 아니라 연골, 뼈, 지방조직 등에 존재하는 중간엽줄기세포에 염증을 촉진한다. ‘아세설팜칼륨’은 미국 의학 도서관에 등재된 보고서에서 체중 증가, 두통, 인지 기능 장애, 당뇨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되어 있다. 미국의 비영리 의학 단체 ‘Cleaverland Clinic’은 ‘알룰로스’의 경우 가스, 메스꺼움 등의 위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WHO는 앞서 말한 3가지를 포함해 아스파탐, 어드벤티지암, 사이클로메이트, 네오탐, 사카린 등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NSS라고 설명했다. WHO 영양·식품안전 부문 이사 프란체스코 브랑카는 “NSS는 필수적인 식이 요소가 아니며 영양학적 가치도 없다”며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일찍부터 식단의 단맛을 완전히 줄여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권고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제감미료협회는 “칼로리가 적거나 아예 없는 감미료는 지금까지 철저하게 연구된 성분 중 하나”라며 “비만과 당뇨병 그리고 치주 질환 등을 관리하는 데 있어 도움을 주는 도구”라고 전했다. 많은 논문, 보고서에도 ‘장기적인’ 또는 ‘과도한’ 섭취가 문제가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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