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별 ‘캐릭터 카드’ 열풍...귀여운 캐릭터와 독특한 디자인으로 고객 눈길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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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별 ‘캐릭터 카드’ 열풍...귀여운 캐릭터와 독특한 디자인으로 고객 눈길 끌어
  • 취재기자 윤유정
  • 승인 2023.05.1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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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2017년 당시 인기 있던 카카오프렌즈로 ‘캐릭터 카드’ 처음 선보여
기존의 카드와 다른 인기 캐릭터와 독특한 디자인으로 고객들은 너도나도 ‘발급’
카드사, 업계별 캐릭터·디자인 경쟁 당분간 지속해서 유지될 것이라 예상해
(왼쪽 사진)노륜영 씨는 신한은행의 ‘잔망루피 카드’를 가지고 있다. (오른쪽 사진)윤미정 씨는 국민카드의 ‘펭수 카드’와 카카오뱅크의 ‘카카오프렌즈 카드’를 가지고 있다(사진: 노륜영 씨, 윤미정 씨 제공).
(왼쪽 사진)노륜영 씨는 신한은행의 ‘잔망루피 카드’를 가지고 있다. (오른쪽 사진)윤미정 씨는 국민카드의 ‘펭수 카드’와 카카오뱅크의 ‘카카오프렌즈 카드’를 가지고 있다(사진: 노륜영 씨, 윤미정 씨 제공).

국내 카드사들은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금융 경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독특한 디자인의 ‘캐릭터 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카드사들은 다양한 캐릭터와 협업하여 특별한 디자인의 ‘캐릭터 카드’를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뱅크의 ‘카카오프렌즈 카드’, ‘춘식이, 라이언 카드’, 신한은행의 ‘산리오 카드’, ‘잔망루피 카드’, ‘최고심 카드’, ‘마이펫 카드’, KB국민카드의 ‘펭수 카드’, 농협의 ‘라이언 치즈 카드’ 등이 있다.

캐릭터 카드는 2017년 7월 카카오뱅크의 ‘카카오프렌즈 카드’로 시작됐다. 당시 카카오뱅크는 ‘카카오’의 인기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카드에 적용하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카카오뱅크는 초기에 라이언, 무지, 어피치, 콘 등의 캐릭터를 선보였다. 이후 업계는 튜브, 프로도, 네오, 제이지가 그려진 ‘프렌즈 체크카드 LIMITED EDITION (리미티드 에디션)’ 4종을 출시했다. 이 외에도 카카오페이와 KB국민카드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와 협업하여 캐릭터 카드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이후 여러 카드사는 산리오, 펭수, 잔망루피 등과 콜라보한 캐릭터 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캐릭터 카드는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마케팅 수단으로 작용한다. 일부 카드사들은 한정판 캐릭터 카드를 선보여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신한은행의 잔망루피 체크카드를 가지고 있는 노륜영 (20, 경남 거제시) 씨는 “아무래도 기존의 형식적인 일반 카드보다 디자인이 귀여운 캐릭터 카드를 사게 됐다”고 말했다. 농협의 라이언 카드를 가지고 있는 김미소(22, 부산시 금정구) 씨 역시 “딱 체크카드를 만들려고 하던 시기에 라이언카드가 출시되어 일반 카드보다 디자인이 더 예쁜 라이언 카드를 바로 발급받았다”고 말했다.

인기 캐릭터와 협업하여 출시하는 콜라보 카드는 고객에게 있어 소장 욕구의 가치가 있다. 대부분의 카드사는 캐릭터의 다양한 동작과 색감을 여러 개 출시하여 고객이 직접 선호하는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노륜영 씨는 “캐릭터 카드는 디자인이 귀여운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소장하고 싶은 마음도 커지게 되고, 캐릭터 카드가 굿즈처럼 느껴져서 더더욱 잃어버리지 않도록 잘 챙기게 된다”고 말했다. 윤미정(26, 경남 거제시) 씨도 “캐릭터 카드를 볼 때마다 웃기고 귀엽다”며 “계산하려고 카드를 내밀었을 때 그 카드를 보고 다른 사람들이 웃었던 적이 있다. 그만큼 캐릭터 카드는 소장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과거 카드업계들은 카드의 기능이나 혜택에 집중했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캐릭터로 카드를 선보이면서 고객 유지에 힘을 쏟고 있다.

카드 업계의 캐릭터, 디자인 경쟁은 지속적일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대학교 곽예예 씨는 ‘금융카드의 콜라보레이션 캐릭터디자인 특성과 사용 의도 간의 관계’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공개했다. 이 논문에서 저자는 “인기 많은 애니메이션의 인물을 이용하거나 생동감이 있는 활발한 캐릭터를 사용하면 고객들과 성공적인 의사소통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캐릭터를 활용하여) 고객들에게 친근하고 깊은 인상을 건네며 제품에 대한 거부감은 줄이고 신뢰감은 높여서 브랜드 선호도를 상승시키고 사용 행동까지 유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신한카드는 ‘짱구는 못 말려’에서 나오는 캐릭터로 MBTI 맞춤형 ‘짱구 카드’를 출시했다(사진: 신한카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지난 3일 신한카드는 ‘짱구는 못 말려’에서 나오는 캐릭터로 MBTI 맞춤형 ‘짱구 카드’를 출시했다(사진: 신한카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한편 인기 캐릭터와 콜라보 카드를 선보이는 신한카드는 지난 3일 MBTI 맞춤형 ‘짱구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짱구는 못 말려’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캐릭터를 활용했다. MBTI로 성향을 파악하는 Z세대의 특성을 살려 외향적인 E형과 내향적인 I형이 각각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2종으로 출시됐다. ‘신한카드 Pick E 체크’의 디자인은 짱구이며, ‘신한카드 Pick I 체크’의 디자인은 흰둥이다. 이 카드는 디자인 유형별로 제공하는 혜택에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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