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선호도 1위 초등교사”는 이제 옛말...전문직 관심도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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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선호도 1위 초등교사”는 이제 옛말...전문직 관심도 높아져
  • 취재기자 윤유정
  • 승인 2023.05.1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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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시험 합격해도 ‘미발령자’ 다수, 정원 감축으로 교사 인기 ‘시들’
엠브레인 설문조사서 ‘의사’, ‘변호사’ 사회에서 존경받는 직업 인식돼
초등학생 4명 중 1명, 의학 계열 목표로 공부... 젊은 층 ‘의대 열풍’
의사와 변호사에 대한 직업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의사와 변호사에 대한 직업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과거 선망받던 초등교사의 직업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최근에는 사회적 명예와 부(富)가 보장되는 의사, 변호사 직업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평생 안전 직장’, ‘노후 보장’, ‘존경받는 직업’이라 불리던 교사의 직업은 옛말이 됐다. 임용고시에 합격해도 학생들 앞에 서지 못하는 경우가 다수이며,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육부의 교사 정원 감축을 공식화한 것이 한몫 했다.

심지어 올해 입시 중 수능 9등급이 교대 정시 1차 합격을 하면서 교대 입시 준비생은 물론 수험생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유튜브 채널 ‘공대바보’는 ‘2023 수능 9등급 교대 정시 1차 합격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올 9등급을 맞은 수능 성적표와 교대 지원서를 공개했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현재 교대는 하락세를 타고 있고 나군에 몰려 있다”며 “눈치 게임을 잘하면 경쟁률이 1점 반대에서 1이 나올 수 있겠다”고 예상했다. 실제 유튜버가 1차 원서를 냈던 교대 초등교육과의 경쟁률은 1.37대 1을 기록했다.

반면 최근 의사와 변호사에 대한 사회적 지위가 높게 평가되면서 향후 자녀를 관련 대학에 진학시키고 싶어 하는 바람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급여 소득자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문직(의사, 변호사)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의사와 변호사의 경우 꾸준한 노력과 공부가 필요한 직종이지만 그에 상응하는 높의 수준의 연봉과 사회적 존경을 받는 직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70.4%)은 ‘의사’를 한국 사회에서 존경받는 직업으로 여기고 있었으며, ‘변호사’ 역시 타인의 존경과 인정을 받는 직업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강했다(53.6%, 동의율).

특히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의사와 변호사에 대한 존경의 태도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응답자 10명 중 6명(63.5%)은 향후 자녀를 의대에 진학시킬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주로 안정적인 직업을 가질 수 있고(70.4%, 중복응답), 돈을 많이 벌 수 있으며(52.0%),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직업(46.9%)이라는 점이 그 이유다. 중학생 자녀를 둔 정모(48) 씨는 “자식에게 교사보다는 법계나 의학계열 쪽 직업을 권하고 있다”며 “큰바람이지만 의대나 로스쿨을 가면 더더욱 소원이 없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학계열 대학 입시 진학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지난달 10일부터 24일까지 초등학생 4~6학년(502명), 중학생 1~3학년(842명) 총 1344명을 대상으로 ‘최종 목표로 하는 대학 전공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본인이 최종 목표로 하는 대학 전공은?’이라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21.6%(290명)이 ‘의학계열’이라고 응답했다. 즉 초등학생 4명 중 1명은 의대 진학을 목표로 두고 공부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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