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을 제외한 어버이날 선물로는 건강식품이 차지
용돈 포장 상자, 돈다발 등 ‘현금 포장 선물’ 인기
다가오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가족들에게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선물을 어떤 걸로 준비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10명 중 6명은 어버이날 부모님께 드릴 선물로 ‘현금’을 선택했다.
롯데멤버스 라임은 지난 25일 전국 20~6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가정의 달 선물 관련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어린이날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에게 가장 주고 싶은 선물로 ‘용돈’이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 아이들에게 주고 싶은 선물에는 완구류, 의류, 게임기류, 디지털기기류, 도서류, 레포츠용품 등이 있다.
어버이날 드리고 싶은 선물 역시 1위는 ‘용돈’(81.6%)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건강식품(44.7%)과 의류(30.9%)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온라인쇼핑몰 티몬은 지난달 11일에서 20일까지 약 열흘간 고객 700명에게 ‘현금을 제외한 어버이날 선물’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어버이날 드리고 싶은 선물은 ‘건강식품’(33%)이 1위를 차지했다. 받고 싶은 선물로는 ‘상품권/e쿠폰’(30%), ‘여행/나들이’(29%)가 선두를 자리 잡았다. 주부 정모(54, 부산시 금정구) 씨는 "코로나가 잠잠해진 이 시기에 가족들이랑 놀러 가고 싶다"며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에 온 가족이 모이는 만큼 다 같이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을 가는 것이 나에게는 선물"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현금을 포장해서 센스있고 유머러스한 선물을 하는 것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커다란 선물 상자의 리본을 풀면 상자가 펼쳐지면서 안에 있던 풍선과 함께 현금이 나오는 ‘용돈(풍선)박스’나 꽃 대신에 현금이 들어있는 ‘돈다발’을 만드는 등 이색적인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용돈 선물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정성이 함께 들어가서 그런지 부모님이 더더욱 좋아하신다’, ‘현금을 좋아하시는 부모님께 선물해 드리니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준비하면서 고생은 했지만,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고 내가 더 행복했다’는 등 따듯함을 자아내는 반응을 보였다. 대학생 김도연(24, 부산시 남구) 씨는 “작년 어버이날 때 돈다발을 해드린 적이 있는데 부모님께서 SNS에 사진도 찍어 올리시고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니셔서 내가 더 뿌듯했다”며 “이번 어버이날 선물에도 용돈 선물과 함께 부모님이랑 맛있는 것도 먹고 좋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