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ㄱㅗㅏㅇㅇㅏㄴㄹl’... 광안리 해수욕장의 주말 밤 드론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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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ㄱㅗㅏㅇㅇㅏㄴㄹl’... 광안리 해수욕장의 주말 밤 드론쇼
  • 취재기자 전윤경
  • 승인 2023.04.23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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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밤바다 열리는 드론라이트쇼 볼거리 선사
광안리는 밤이 더 좋은 부산의 아름다운 관광 명소

코로나19가 진정되기 시작하면서 일상과 가까워진 우리. 일상 뿐만 아니라 마스크 벗고 하하 호호 웃을 수 있는 축제도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주말 밤 공기는 맑고 하늘은 반짝인다. 일주일 중 ‘쉼’이라는 보상을 받는 날이라 유독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

밤하늘에 멋진 그림, 광안리 M 드론라이트쇼

“4, 3, 2, 1, zero!”

지난 4월 8일, 저녁 8시에 울려 퍼지는 카운트다운 소리와 함께 부산 광안리에는 아름다운 불빛들로 가득 찼다. 사람들의 함성을 노래 삼아 밤하늘에 멋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는 원래도 아름다운 광안리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광안리에서 열린 주말 드론쇼의 모습이다(사진: 취재기자 전윤경).
광안리에서 열린 주말 드론쇼의 모습이다(사진: 취재기자 전윤경).

이 불빛들은 다름 아닌 ‘드론’이었다. 부산 수영구가 주최한 ‘광안리 M 드론라이트쇼’는 전국 최초의 상설 드론라이트쇼라고 한다. 드론은 자율 항법 장치에 의하여 자동 조종되거나 무선 전파를 이용하여 원격 조종되는 무인 비행 물체를 말한다.

광안리에 산책하러 왔다가 관람하게 됐다는 최선아(24, 부산시 수영구) 씨는 “평소 지쳤던 일상을 보상받는 기분이 들었다”며 “마치 디즈니 영화 속 한 장소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너무 짧아서 더 여운이 남는 쇼였다”고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수백 대의 드론이 카운트다운에 맞추어 밤하늘로 차례로 올라가 무대를 그려나갔다. 뿔뿔이 흩어졌다가 옹기종기 모이기를 반복하며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갔다. 광안리 밤하늘에 날아올라 전 세계에 희망과 행복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행사의 취지에 맞게 사람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겨주었다.

‘광안리 M 드론라이트쇼’에서 ‘M’은 ‘Marvelous’를 의미한다. 그런 뜻처럼 드론라이트쇼는 시민들에게 경이로움과 신비로움을 선사했고, 사람들의 감동시켰다.

아름다운 광안리 밤바다 

이렇게 의미 있는 하루를 만들어준 이곳 광안리는 어떤 곳인가?

광안리 해수욕장에 가면 ‘안녕, ㄱㅗㅏㅇㅇㅏㄴㄹㅣ’라고 적힌 붉은색 팻말이 가장 먼저 반겨준다. 검은 토끼의 해에 맞춰 토끼의 모형을 삽입한 것이 돋보인다. 일렁이는 바닷가 위로는 광안리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광안대교’가 반짝이고 있다. 그 앞 백사장 위에는 파라솔이 길게 늘어서 있다.

이런 광안리가 가장 아름다워지는 시간은 바로 주말이다. 사람들은 선선한 바람 공기를 맞으러 하나둘씩 이곳으로 모인다. 사랑하는 연인이나 가족과 오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나를 더 사랑하기 위해 이곳을 찾기도 한다. 여기에 광안리에서 진행되는 드론쇼 같은 축제가 더해지면 더할 나위 없이 달콤한 주말이 된다.

광안리의 주말 밤공기는 맑다. 하늘 또한 반짝인다. 함께해서 더 아름다워진 광안리. 이곳은 우리 마음까지 모두 밝혀주는 부산의 자랑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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