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주주의의 씨앗 4.19 혁명...부산서 그 흔적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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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주주의의 씨앗 4.19 혁명...부산서 그 흔적을 찾다
  • 취재기자 이창현
  • 승인 2023.04.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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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경남공고 교정의 강수영 열사 추념탑과 '의용'
서면역 11번 출구 앞엔 4.19혁명 진원지 표지석 있어
민주공원 4.19 광장, 희생자 위령탑과 영령 봉안소 주목

2023년 4월 19일은 1960년 4월 19일로부터 23011일, 햇수로는 63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이승만 독재정권에 저항한 많은 사람이 있었다. 그분들의 흔적을 부산에서 찾을 수 있었다.

4.19 혁명은 1960년 3.15 부정선거가 원인이 되어 이승만 정권의 독재에 반대하는 시민과 학생들이 일으킨 민주주의 혁명이다. 4.19혁명으로 인해 대한민국에 민주주의가 발전했고 이는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서도 나타난다.

그 첫 번째 흔적은 경남공고 교내 초입에 있는 강수영 열사 추념탑이다. 강수영 열사는 4.19 혁명 당시 경남공업고등학교 재학생으로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의 총탄에 희생되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경남공업고등학교에 강수영 열사 추념탑을 건립했다. 경남공업고등학교 배움터 지킴이 배홍남(69) 씨는 “매년 4월 19일에 보훈처, 강수영 열사 유족, 학교 측에서 추념식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남공고에 있는 강수영 열사 추념탑. 왼쪽 비석의 한자는 ‘의용’이다(사진: 취재기자 이창현).
경남공고에 있는 강수영 열사 추념탑. 왼쪽 비석의 한자는 ‘의용’이다(사진: 취재기자 이창현).

두 번째 흔적은 서면역 11번 출구 앞에 있는 4.19혁명 진원지 표지석이다. 지하철역 바로 앞에 있어 표지석을 한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4.19혁명 당시 서면 로터리에서 시위가 시작되어 서면역 11번 출구 앞에 4.19혁명기념사업회에서 세운 표석이다. 지하철역 앞이라 많은 사람이 다녔지만, 이 표지석에 많은 관심이 없어서 쓸쓸한 느낌도 있다

서면역 11번 출구 앞에 4.19혁명 진원석이 세워져 있다(사진: 취재기자 이창현).
서면역 11번 출구 앞에 4.19혁명 진원석이 세워져 있다(사진: 취재기자 이창현).

그 다음 장소는 4.19 혁명, 부마민주항쟁, 6월항쟁으로 이어지는 부산의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민주공원이다. 민주공원은 겹벚꽃이 만개해 많은 사람이 찾고 있었다. 민주공원 내 4.19 광장에는 4.19혁명 희생자 위령탑과 희생자 영령봉안소가 있다.

4.19 혁명 희생자 위령탑은 4.19혁명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부산 시민의 성금으로 지어진 것이다. 위령탑을 보면 부산을 상징하는 배와 4.19라는 숫자를 찾을 수 있다. 4.19 광장을 순찰중인 김청용(75) 씨는 “다시는 독재정권의 어두운 시대가 돌아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공원 내의 4.19 광장 모습이다(사진: 취재기자 이창현).
민주공원 내의 4.19 광장 모습이다(사진: 취재기자 이창현).

4.19 혁명 희생자 영령봉안소는 총 41명의 영정이 봉안되어 엄숙하게 조성되어 있다. 영령봉안소 사진 기준으로 왼쪽에 있는 19명은 4.19 혁명 당시 희생된 사람들이고 오른쪽에 21명은 4.19혁명으로 다쳐서 이후에 돌아가신 분들이다. 김청용 씨는 “이분들은 오직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며 이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민주주의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민주공원의 만개한 겹벚꽃처럼 지금의 민주주의는 많은 사람의 희생으로 피어난 아름다운 꽃이다. 매년 많은 사람들이 이 꽃을 보러 찾아오듯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억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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