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MPOX), 18일 확진자 3명 늘어 총 16명, 국내 확진 10개월 만에 두 자릿수 기록, 동성애 접촉 아니라도 주의해야
상태바
엠폭스(MPOX), 18일 확진자 3명 늘어 총 16명, 국내 확진 10개월 만에 두 자릿수 기록, 동성애 접촉 아니라도 주의해야
  • 취재기자 황지환
  • 승인 2023.04.19 1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번 확진자 발생 이후 국내 감염 추정
확진자 공통 증상은 피부 병변
WHO "원숭이두창 아닌 엠폭스로 수정 권고"

19일, 중앙안전 대책본부가 엠폭스 예방 및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국내 엠폭스 확진자가 3명 늘어 지난 4월 7~18일 열흘 간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밝혀진 국내 엠폭스 확진자는 16명이다. 지난해 6월 21일 첫 국내 엠폭스 확진자 발생 이후 올해 4월 14일 약 10개월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4월 12일 질병관리청은 국내 엠폭스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시켰다.

엠폭스(MPOX)는 지난해 12월 세계보건기구 WHO가 권고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Monkey pox virus)의 질병명이다. WHO는 관련 용어 권고 당시 특정 동물에 대한 부정적 낙인을 우려한 결정임을 밝혔었다. 앞서 WHO는 2020년 코로나-19초기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이유로 몇몇 국가들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것을 두고 Covid-19로 정정할 것을 권고했다.

영어로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가 적힌 그림이다(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영어로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가 적힌 그림이다(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엠폭스는 1958년 실험실 사육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이후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인체감염 첫 사례가 나타났다. 이후 2022년 전 세계 유행 전까지는 중앙아프리카 및 서부 아프리카의 농촌 열대우림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풍토병으로만 인식됐다. 하지만 2022년 5월 이후 아프리카와 전혀 관련 없는 북미와 유럽 몇몇 국가를 중심으로 전파되며 현재 유행하고 있는 엠폭스에 대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엠폭스는 주로 유증상 감염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비말을 통한 감염 가능성도 있으나 감염확률은 지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시간 밀폐된 공간 내에 1M 근접거리에서 3시간 이상 감염자와 접촉 시 감염 우려가 있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하지만 호흡기 감염병에 비해 전파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번진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 전파 가능성 또한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엠폭스는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잠복기는 5~21일(평균 6~13일)이다. 엠폭스 감염 시 동반증상은 발열과 두통, 근육통, 근무력증, 오한, 허약감, 림프절 병증, 발진 등이 나타났다. 또 엠폭스는 위 증상 등이 동반된 상태로 2~4주간 지속되다 이후에 소실되기 때문에 감염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한 여성이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한 여성이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확진 환자의 주요 임상증상은 항문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국소 피부병변(궤양, 종창, 발진) 발생이 많고 발진은 모든 확진 환자에게 나타난다”고 했다. 질병관리청은 이어 “증상 초기 발열, 두통, 근육통, 오한 등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거나 혹은 전구기 증상 없이 항문생식기 발진만 단독으로 발생 또는 발진 후 전신증상이 발현되는 사례도 있어 엠폭스 초기 진단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