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앞으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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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앞으로 괜찮을까?
  • 부산시 사하구 전아영
  • 승인 2023.04.02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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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낯선 코로나19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부터 시작해 약 3년간 마스크를 쓰고 다니던 일상도 이제는 사라지게 되었다. 의무 착용에서 특정 장소 미착용 허용으로, 그리고 지난 20일 병원과 요양원 같은 감염 취약 시설을 제외한 곳에서는 마스크 의무화가 모두 해제된 것이다.

해제가 발표된 후 며칠간은 발표가 됐었나 싶을 정도로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약 일주일이 지난 지금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의 비율이 비슷해졌으며 이제는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전혀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 상황이 되었다.

KBS 뉴스는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204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 전인 지난 20일보다는 270여 명, 2주일 전보다는 7명 늘어났습니다’라고 보도했다.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된 후 확진자가 소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것으로 이 정책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할 순 없지만, 불안을 안겨준 것은 사실이다.

마스크 의무화 해제에 대해서는 여름이 다가오는 이 시기에 마스크를 벗게 되어 시원하고 좋다는 의견과 여전히 존재하는 코로나로 인해 아직은 이르다는 의견 두 가지로 나뉜다.

마스크 의무화 해제 소식은 피부병, 찝찝함 등 불편을 겪어온 사람에게는 희소식이지만 기관지가 좋지 않아 전염병이 발생한 초기부터 감염되지 않게 노력해온 나와 같은 사람들에겐 마냥 희소식일 수는 없었다.

코로나19 한창 때를 대비해 준비해 놓은 마스크(사진 제공 : 부산시).
코로나19 한창 때를 대비해 준비해 놓은 마스크(사진 제공 : 부산시).

불편함을 던 것은 확실히 맞다. 이전에는 더운 날씨에 땀을 닦으려고 마스크를 잠시 내릴 때도 여러 눈치를 보았지만, 지금은 그렇게 한다고 해서 이상하게 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기침하며 지나가는 사람을 그저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불안해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코로나에 대한 제대로 된 치료제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4년 차에 접어든 지금, 이제는 코로나와 공존하여 살아가고 그로 인해 생긴 규정들을 하나둘씩 해제해야 하는 게 맞다. 이런 일상에 적응하고 받아들이고 있으면서도 가끔은 현실이 안타깝고 답답할 때가 있다.

이 답답함을 조금이라도 해소해 주는 데는 국민 개인 간의 배려가 큰 자리를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의심되는 증상이 있거나 기침이 나온다면 불편하고 귀찮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하여 주위 사람들의 불안함을 덜어주는 것이 어떨까.

코로나가 종식되는 것 외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모든 사람이 만족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하고 국가는 물론 개인으로서도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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