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vs 콜롬비아 A매치 평가전... “새 출발과 다짐”
상태바
대한민국 vs 콜롬비아 A매치 평가전... “새 출발과 다짐”
  • 부산시 수영구 이태겸
  • 승인 2023.04.02 15: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민국 주장의 품격’ 손흥민에 큰 기대

한국은 지난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A매치 평가전에서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전반전에 멀티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초반 2골을 내줘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에 새롭게 출항한 클린스만호의 경기력은 나의 심장을 뛰게 했다. 공수전환, 역습, 빌드업 등 전체적으로 좋아진 밸런스가 눈에 띄게 보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현재 대한민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 선수의 눈부신 활약이 돋보였다.

여론과 축구 커뮤니티의 반응 또한 긍정적이었다. 이런 모습을 보고 나 또한 기뻤지만, 다시 한 번 냉정히 생각해 보았을 때 ‘냄비근성’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냄비근성이란 군중들이 빨리 끓어오르고 빨리 식는 현상을 냄비에 빗대어 일컫는 말이다.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에서 골든부츠를 수상한 지난 시즌보다 부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지난 시즌에 비해 많은 야유와 질타를 받고 있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가도 어느 순간 금세 잊혀지고, 부진하면 여과 없이 비난받는다.

이 과정에서 선수의 노력과 능력을 함부로 부정하고 비난하는 것은 좋지 않아 보였다. “국가와 팀을 위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뛰는 선수를 과연 함부로 판단해도 될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물론 공적인 국가대표는 아무나 활약할 수 없는 위치이기 때문에 이정도의 질타는 감당해야할 수도 있지만 똑같은 ‘사람’으로서 생각을 해보았다.

여러 사회집단이나 사적인 자리에서 누구나 실수를 하고 항상 잘하고 싶어 한다. 국민 모두가 지켜보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마음의 무게는 오죽할까.

나 또한 알바, 군대, 회사에서 했던 실수와 자책이 적지 않다. 욕을 먹고 비난을 받을수록 당장 업무에 대한 역량은 커졌을 수도 있지만 말로 인한 상처 또한 비례했다. 그 상처는 쉽게 씻어지지 않았다. 국민이,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서로를 조금 더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응원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누구나 비평을 할 순 있지만 함부로 심한 비난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것들을 다 짊어지고 견뎌야하는 게 리더이자 국가대표 주장의 품격 아닐까. 그런 손흥민을 진심으로 존경한다.

나라를 위해 뛴다는 것이 항상 자랑스럽고 기쁘다는 손흥민 선수(사진: 손흥민 인스타그램).
나라를 위해 뛴다는 것이 항상 자랑스럽고 기쁘다는 손흥민 선수(사진: 손흥민 인스타그램).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