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전국 최초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도입...동백전과 연계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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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전국 최초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도입...동백전과 연계 혜택
  • 취재기자 윤유정
  • 승인 2023.03.3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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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속 서민경제의 부담 덜어주고자 ‘부산형 대중교통 혁신방안’ 마련
대중교통 비용 월 4만 5000원 이상 사용 시 초과 금액 환급해주는 제도
어린이 요금은 전면 무료화... 청년 세대 "우리에게도 혜택 주어졌으면"
시민들이 대중교통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부산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경감하고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대중교통 통합할인제’를 도입한다(사진: 취재기자 윤유정).
시민들이 대중교통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부산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 최초로 ‘대중교통 통합할인제’를 도입한다(사진: 취재기자 윤유정).

지난 29일 부산시가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자 전국 최초로 ‘대중교통 통합할인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어려움이 늘고있는 시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부산형 대중교통 혁신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한다고 밝혔다. 혁신방안의 올해 세부 추진과제로는 대중교통 통합할인, 어린이 요금 무료화 및 수요응답형 교통(DRT) 도입을 들 수 있다.

대중교통 통합할인제는 지역화폐 동백전을 활용하여 이용자에게 혜택을 직접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동백전 기능을 갖춘 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월 4만 5000원 이상을 사용하는 시민들에게는 초과 사용액을 도로 환급받을 수 있다. 부산시는 운영예산을 반영하고 시스템을 구축해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린이 요금 무료화는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고, 유네스코 아동 친화 도시의 명성에 맞게 어린이 요금을 전면 무료화하는 제도이다. 부산시는 “만 6세 이하는 이미 무료화하고 있었고, 만 12세까지 나이를 넓혀 무료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요금 혜택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의 플랫폼을 통해 최적의 경로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인 수요응답형(DRT)도 도입한다.

그러나 일부 젊은 층 사이에서는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운영 방안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학교를 등교하는 최진홍(22, 부산 사하구) 씨는 ”애초에 동백전을 사용하지 않아서 이러한 제도가 도입될 것이라는 걸 몰랐다“며 ”동백전을 사용 중인 사람들만 적용되는 제도라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사용 금액 범위가 한정적인 페이백 제도는 이 이상 사용하지 않는 일부 사용자에게 무의미한 제도“라며 ”실질적인 혜택을 경험하긴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대학생 조혜민(22, 경남 거제시) 씨 역시 “성인보다 요금이 저렴한 청소년은 환급 혜택을 받으려면 더 많이 탑승해야 한다”며 “통학하는 청소년은 환급을 못 받는 경우가 생겨 차별에 관한 말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시 공공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지역화폐 동백전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자 동백전을 활용하여 제도를 운영하게 됐다”며 “활용하지 않는 이용자들은 혜택을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환급할 수 있는 일정 금액을 4만 5000원으로 확정짓게 된 원인에 대해서 “보통 시민들은 한 달에 21일 정도 출·퇴근해 월 대중교통 비용으로는 대략 5만 1000원 정도 나온다. 여기서 조금이라도 혜택을 주기 위해 4만 5000원이라는 금액으로 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어려운 서민경제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기술혁신에서 문제해결의 근본적인 솔루션을 찾아 부산이 먼저, 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다”라며 “정책을 시행하면서 시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정책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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