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파 그룹 아이돌들의 홀로서기 열풍, 제 2의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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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파 그룹 아이돌들의 홀로서기 열풍, 제 2의 데뷔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이채현
  • 승인 2023.03.3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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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의 멤버 카이가 지난 13일 솔로 미니 앨범 3집 ‘Rover’로 컴백했다. 올해로 데뷔 11년차를 맞은 엑소는 그동안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지난 11년의 엑소의 모습과는 또 다른 카이만의 매력으로 솔로 앨범 행진을 달리고 있다. 카이는 팬들 사이에서 ‘핫바디(몸매가 좋다는 뜻의 신조어)’ 등의 별명으로 불리며 섹시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를 살린 자신만의 솔로 앨범으로 그룹이 아닌 솔로로서도 호평과 함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엑소 카이의 뮤직비디오 속 한 장면이다. (사진: 엑소 카이 ‘Rover’ 뮤직비디오 캡처)
엑소 카이의 뮤직비디오 속 한 장면이다. (사진: 엑소 카이 ‘Rover’ 뮤직비디오 캡처)

이른바 ‘군백기(군대와 공백기의 합성어)’로 인한 그룹의 공백기 때문에 카이를 비롯해 BTS의 RM, 지민, 제이홉 등 많은 남자 아이돌들의 솔로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그룹으로 활동하던 멤버가 3분이 넘는 시간을 혼자서 춤과 노래를 하며 채우기는 힘들 수 있다.

BTS의 RM이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의 파트리샤 고살베즈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K-pop 시스템이 아티스트를 비인간적으로 만드나요?”라는 질문에 RM은 “K-pop의 시스템이 이 산업을 특별한 산업으로 만들고 있다”며 케이팝 시스템의 장점을 언급했다.

다수의 케이팝 아티스트들은 어린 나이부터 학업을 포기하고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입사해 연습생 신분으로 온종일 춤과 노래를 위주로 배운다. 그렇게 기약 없는 연습생 생활을 보내면, 보통은 여러 사람들과 함께 그룹으로 데뷔한다. 하지만 그룹의 공백기가 생기거나 자신만의 노래와 정체성을 드러내고 싶을 때 연습생 생활과 그룹으로써의 활동 경험 등을 기반으로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이 형성된다.

이 때문에 솔로로서의 작품활동도 뛰어난 완성도와 함께 호평받고, 그룹이 아닌 특정 멤버에게 가진 팬들의 기대감도 충족시켜준다. 그리고 멤버 스스로도 아티스트로서의 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또 다른 필모그래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일각에서는 K-pop 시스템에 대해 아티스트를 사람이 아닌 경제적 수단으로 본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지만, 앞서 언급했던 파트리샤 고살베즈와의 인터뷰에서 RM은 “현재는 계약, 돈, 교육 측면에서 상황이 많이 개선되었다. 아티스트들을 돕는 교사와 심리학자가 지원되고 있다”며 아티스트의 정신적, 육체적인 건강 또한 중시하며 크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계적으로 K-컬처 유행을 선두하고 있는 K-pop인 만큼, 우리만의 K-pop 시스템으로 그룹과 멤버 개인으로 동시에 좋은 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환경이 건강하게 발전하며 세계적으로 더욱더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여주기를 바란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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