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뽑기 심하면 도박중독을 일으킬 수 있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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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뽑기 심하면 도박중독을 일으킬 수 있어 위험
  • 경남 창원시 한보민
  • 승인 2023.03.30 18: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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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일명 ‘가챠’라고 불리는 게임 내 뽑기에 중독돼 지나친 과금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 이용자가 게임 ‘프로젝트 세카이’의 게임 뽑기를 하고 있다 (사진: 취재기자 한보민).
한 이용자가 게임 ‘프로젝트 세카이’의 게임 뽑기를 하고 있다 (사진: 취재기자 한보민).

대학생 A (20, 부산시 남구) 씨는 중학교 1학년에 처음으로 게임에 과금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게임 내의 좋은 의상들과 캐릭터 카드를 얻기 위해 과금하던 A 씨는 점점 계정의 스펙과는 상관없이 단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과금을 하고, 뽑기를 진행하게 되었다. 7개의 게임에 총 250만 원 정도를 과금한 A 씨는 자신의 도박중독과 비슷한 행동들을 자각하고 있음에도 이를 자제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자신과 비슷한 중독 증상을 가진 친구들이 주변에 많다고 말했다.

대학생 B (20, 부산시 남구) 씨는 고등학교 3학년, 수능이 끝난 뒤 시작한 게임에서 과금을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게임에 돈을 왜 쓰지?”라고 생각했었던 B 씨의 첫 과금은 ‘한정’ 이벤트였다. “다시는 가질 수 없는 한정 캐릭터 의상이라는 말을 보고 돈을 써서라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번 정도의 소과금은 해도 될 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B 씨는 그 뒤로도 한정이 아닌 이벤트에도 지속적으로 과금을 하게 됐고 1년 4개월 만에 260만 원을 과금했다. 점점 과금의 금액이 높아지고, 아무렇지도 않게 돈을 쓰는 자신을 보며 ‘가챠중독’인 걸 깨달았다. B 씨도 자신의 중독증상을 알고 있지만, 과금을 그만두는 게 쉽지 않다고 한다.

도박중독은 행위중독으로 분류된다. 두산백과에 따르면 행위중독은 쇼핑, 인터넷 사용, 컴퓨터 게임, 도박, 성, 스마트폰 사용 등 특정 행위를 지나치게 하여 그로 인한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통제력을 잃는 상태를 의미한다. 행위중독 중에서도 도박중독은 2013년 미국정신의학회(APA)의 DSM –5에서는 물질 관련 및 중독 장애로 분류되었다.

행위중독 중 도박의 행위만이 공식적인 장애로 인정된 만큼 도박의 중독성은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게임 속 뽑기는 일종의 도박과 같은데, 뽑기의 결과가 바로 나오는 즉각성이 높아 더욱 중독되기 쉽다고 한다.

나는 도박중독은 인간관계를 넘어 가정, 자신의 인생까지 파괴할 수 있는 위험한 장애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인터넷을 조금만 찾아봐도 게임에 지나친 과금을 해 가정이 위태롭다는 사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게임 내 뽑기 중독에 대해 전문적으로 치료하거나 다루고 있는 기관들이 흔치 않아 더욱 적극적으로 게임 내의 뽑기 중독도 도박중독 증상이며 치료가 필요하다는 홍보가 필요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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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2023-04-03 11:39:06
유료 캐쉬도 0이고 뽑기 게이지도 0인데 뭐가 과금 중독이란건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