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4년→2029년, 완공 5년 앞당겨진 가덕도 신공항...기대와 함께 우려도 불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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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4년→2029년, 완공 5년 앞당겨진 가덕도 신공항...기대와 함께 우려도 불식해야
  • 경남 거제시 조우진
  • 승인 2023.03.30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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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약 5년 앞당겨지면서 누리꾼들의 기대와 우려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은 부산광역시 강서구에 있는 가덕도에 국토 균형발전과 지역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건설될 예정인 여객, 물류 중심의 복합 기능을 갖춘 공항이다. 가덕도 신공항이 완공된다면 국내 2번째로 큰 규모의 공항이 될 것이며 미국, 유럽, 중국 등 국제적 기업의 진출과 투자를 유치하여, 국내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지홍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장이 14일 가덕도 신공항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국토교통부 포토뉴스 게시판 캡처).
박지홍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장이 14일 가덕도 신공항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국토교통부 포토뉴스 게시판 캡처).

하지만 뉴스1의 15일 자 보도에 따르면, “안형준 전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가덕도 신공항을 5년 이내에 건설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다”면서도 “5년이라는 짧은 기간 탓에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큰데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선 철저하게 설계변경에 대한 타당성이나 지반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말했듯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약 5년 앞당겨진 이유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의 개최에 맞춰 완공하기 위함이다. 완공될 경우 긍정적인 효과를 무시할 수 없겠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첫 번째 이유는 예비타당성조사가 생략됐다는 점이다. 예비타당성조사란 대형 신규 공공투자사업을 면밀하게 사전 검토하는 제도로, 사업추진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하지만 사업비가 약 14조 원에 다다르는 대규모 국책사업에서 예비타당성조사가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을 통해 실시되지 않았다. 나는 이러한 조사가 생략됐을 경우 안전상의 문제나 환경 문제 등 짧은 시간 안에 놓칠 수 있는 문제들이 발생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이유는 가덕도 신공항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항이 아닌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에 더 중점을 둔 공항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원래 계획은 11년 치 계획인데 절반을 줄인 약 6년이라는 기간을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만약 한 달 분량의 업무를 2주 만에 끝내야 한다면 굉장히 빠듯한 것처럼 말이다.

나는 가덕도와 가까운 거제시에 살면서 가덕도 신공항이 들어온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거제시에서 아파트 모델하우스 설명회에 가면 항상 ‘가덕도 신공항 2030년 완공’이라는 내용을 들을 수 있다. 이처럼 기대하는 사람들과 나처럼 우려하는 사람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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