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관계자, “10년 전에 있던 제품들은 현재 1000원”
10년 전 사발면은 1000원가량, 현재 1400원가량 가격
언젠가부터 많은 사람들이 “삼각김밥이 라면보다 비싸졌다”며 불만을 말한다. 하지만 진실은 기존에 있던 삼각김밥은 라면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그보다 비싼 삼각김밥은 양이 많고 속의 재료가 많이 들어간 것들이다.

편의점 하면 바로 떠오르는 음식이 두 가지가 있다. 바로 라면과 삼각김밥이다. ‘가성비’가 좋은 음식이기 때문에 빠르고 가볍게 한 끼 식사로 때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박효동(25, 부산 남구) 씨는 “점심 먹으러 편의점에 갔는데, 삼각김밥이 라면보다 비싼 가격이었다”고 전했다.
10년 전 삼각김밥의 가격은 700원가량, 일반적인 빨간 국물의 큰 사발면은 1000원가량이었다. 계속 오르는 물가에 이들 역시 가격이 증가했다. 현재 한 편의점에서 일반 큰 사발면은 1400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삼각김밥은 1000원과 1900원 사이, 넓은 폭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실제로 평균을 계산해 보니 1457원이 나왔다.
그렇다면 삼각김밥의 가격이 훨씬 올랐나 하는 의문이 생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해당 편의점 관계자는 “10년 전에 있던 삼각김밥의 가격은 당시 700원이었다”며 “해당 제품들의 현재 가격은 1000원으로 올랐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1000원이 아닌 제품들은 어떻게 된 것일까. 관계자는 “크기가 커지고. 속에 재료 역시 많이 들어감에 따라 가격이 높게 책정된 것이지, 삼각김밥의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이 아니다”고 전했다.
삼각김밥의 용량은 보통 105~115g 사이이다. 일반적인 공깃밥은 200g 정도임과 비교하면 많은 양은 아니다. 따라서 기존의 삼각김밥보다 크기가 큰 삼각김밥들이 많이 출시되었고 유통되고 있다. 또한 제품에 따라 기존의 상품들보다 양념이나 고기 등의 속 재료가 많이 들어가있는 제품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제품들이 기존의 것들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농심 ‘신라면 블랙’부터 최근 화제가 되었던 하림 ‘The 미식 장인 라면’까지 라면에 ‘프리미엄’ 수식어가 붙는 경우가 많아졌다. 기존의 것들과는 다른 특징을 내세우며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삼각김밥 역시 기존의 것들보다 양도 많고 속 재료도 많이 들어가게 되어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한다. 이들 역시 ‘프리미엄’이라고 부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