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종차별 논란, 이제는 맞서 싸워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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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인종차별 논란, 이제는 맞서 싸워야 할 때
  • 부산 남구 최유리
  • 승인 2023.03.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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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리그 5호 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간 축구선수 손흥민(31, 토트넘)이 인종차별 피해를 받았다는 것이 알려졌다. 토트넘은 온라인에서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욕설 행위를 제보받았다고 설명했다. 소셜 업체와 협력하여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 경기 시작 전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하는 손흥민 선수(사진: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웹사이트 캡처).
프리미어리그 경기 시작 전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하는 손흥민 선수(사진: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웹사이트 캡처).

손흥민 선수가 인종차별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손흥민 선수는 첼시와의 경기에서 코너킥을 도중 관중에게 상의를 벗고 양손으로 눈을 옆으로 찢는 인종차별 행위를 당한 적이 있다. 첼시 구단은 해당 관중에게 자체적으로 축구장 무기한 출입 금지를 조치를 취했고 영국 법원에서는 축구장에 3년간 접근 금지 처벌을 내렸다.

인종차별 행위로 많은 사람이 피해를 받고 있다. 여행객, 외국인 노동자 등 해외에서 자국민이 아닌 사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인종차별을 겪고 고스란히 상처를 받는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타인을 비난하고 조롱하는데 과연 그런 행위에 의미가 담겨있을까? 나는 인종차별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행위 자체의 쾌락을 위해 상대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말과 행동은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된다. 인종차별에 대해 더욱 강력한 규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평등은 상대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우월감에 빠져 상대의 가치와 인격을 모독하는 말과 행동은 옳은 행동이 아니다. 차별을 또 다른 차별을 낳고 이어진다. 인종차별은 가해자와 피해자 정해져 있지 않다. 어제의 가해자는 내일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누군가에게 잊지 못할 기억과 상처만을 남기는 폭력적인 행위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아야한다.

손흥민 선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독일과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라고 했다. 어릴 적 독일에서 지내며 겪은 인종차별을 복수한 인생 최고의 경기라고 평가했다. 이렇듯 누군가의 기억에 상처를 남기는 인종차별은 사라져야한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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