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과 즐기는 MZ세대...‘할매니얼 디저트’ 인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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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과 즐기는 MZ세대...‘할매니얼 디저트’ 인기 지속
  • 취재기자 윤유정
  • 승인 2023.03.1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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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전통 간식 약과, 젊은 층들에 스며들어
전통 약과 먹으려고 티켓팅 해 줄을 서기도
아이스크림, 쿠키 등 약과를 활용한 디저트 등장
한 시민이 올리브영 간식 코너에서 전통 간식인 ‘벌꿀약과’를 구매하기 위해 상품을 꺼내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윤유정).
한 시민이 올리브영 간식 코너에서 전통 간식인 ‘벌꿀약과’를 구매하기 위해 상품을 꺼내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윤유정).

과거 명절 때 즐겼던 전통 간식 약과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할머니와 밀레니얼 세대를 이르는 ‘할매니얼’이 전통 간식에도 스며든 것이다. 할매니얼은 이른바 ‘할머니 입맛’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나타나는 어르신 상품을 의미한다.

약과의 인기를 입증하는 ‘약켓팅’이란 새로운 신조어도 탄생했다. 약켓팅은 약과와 티켓팅을 합친 말이다. 연예인들의 콘서트 티켓을 사기 위해 티켓팅을 하는 것처럼 약과 역시 티켓팅을 해야 구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기성 제품 약과는 쉽게 구매할 수 있지만,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약과를 먹기 위해서는 치열한 주문을 해야 한다.

약과를 활용한 다양한 디저트와 맛집들이 있다(사진: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인스타그램에서 약과를 활용한 다양한 디저트와 맛집이 소개된 게시물들이 올려져 있다(사진: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디저트 계에서도 약과를 활용한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실제 몇몇 디저트 카페에서는 푸딩이나 휘낭시에, 쿠키 등에 약과를 올려 판매하고 있다. 음악 전공자 박애림(22, 경남 거제시) 씨는 “아이스크림 위나 쿠키에 올라간 약과를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인다”며 새롭게 떠오르는 약과 디저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녀는 “디저트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에 자연스레 스며든 느낌이라 약과를 평소에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거부감이 없이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박애림 씨는 “할매니얼 열풍이 꼰대 문화를 떠나 옛 문화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좋은 현상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옛것을 잊지 말고 새롭게 다시 떠올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주부 문정희(51) 씨 역시 “어르신 감성과 젊은 세대가 함께 공유되어가는 것 같다”며 “우리의 전통 간식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로 다양하게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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