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입학식’ 저출산 위기는 범국가적으로 해결해야
상태바
‘나 홀로 입학식’ 저출산 위기는 범국가적으로 해결해야
  • 부산 강서구 이정민
  • 승인 2023.03.17 1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년 새 학기가 시작된 가운데 저출산 문제로 인해 신입생이 없어 입학생 한 명 한 명이 그 어느 때보다 귀하고 소중한 상황이다. 아이들의 시끌벅적한 움직임과 설렘으로 가득해야 하는 입학식이 조용하고 아무도 없는 적막한 분위기의 학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학령인구가 감소됨에 따라 신입생이 없어 폐교 위기에 몰린 학교, 단 한 명의 입학생만이 있는 학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대한민국의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의미이다.

2023년 3월 3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전국 6200여 개의 초등학교 중 131곳에서는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이 열리지 않았고, 125개의 초등학교 입학식에는 단 한 명의 신입생만 있었다고 한다. 즉,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문제와 앞으로 다가올 고령화 문제를 우리는 인식해야 한다.

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신입생이 없어 교실이 비어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신입생이 없어 교실이 비어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저출산 문제의 가장 심각한 점은 출생아는 해를 거듭할수록 줄고 있는데, 고령 인구는 늘어나면서 인구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부양하는 세대와 부양받는 세대 간의 균형이 한쪽으로 무너지고 있다는 점은 단순하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 커다란 사회문제가 될 수도 있다. 경제활동에 참여해야 할 젊은이들이 사라지고, 그들이 부양해야 할 노령인구가 많아지면 결국 사회적 문제에서 경제적 문제까지도 번질 수 있다.

이에 대한 해법은 국가뿐만 아니라 개개인인 우리도 함께 해결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저출산 문제는 단편적인 문제보다 복합적인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해결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다만 청년들에게 무조건적인 ‘출산’을 요구하기보단, 청년들이 자녀를 ‘출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혜택과 지원을 통해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부담으로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저출산 현상은 자녀를 양육하는 것으로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 앞서 말했듯이 저출산은 복합적인 문제들이 많다. 그렇다면 저출산의 근본적인 이유를 알아봐야 한다는 것인데, 청년층들이 결혼과 ‘출산’이 부담스러운 이유는 가장 쉬우면서도 어렵다. 바로 일자리와 주거 문제, 그리고 자녀를 키울 경제적 여건이 되는가이다.

결국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는 국가에서 해결해야 하는데 저출산 정책은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에 저출산 정책만으로는 부족하다. 저출산이 가속화된 지금. 저출산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를 되짚어보고, 국가가 청년들의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내주기를 희망한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