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참가자 황영웅의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졌다. 황영웅은 학창 시절 자기보다 약한 친구들을 지속적으로 폭행 했다고 한다. 학교 화장실에서는 수시로 담배를 피워 댔고, 고등학교 때는 건달, 폭력배들이 자신을 과시하기 위한 용도로 하는 문신 종류인 이레즈미 문신까지 몸에 그렸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놀라운 건, 황영웅의 팬들은 그저 과거고 어릴 적 친구들과 오가는 장난일 뿐이라며 그의 개인 SNS에 댓글을 남기며 감싸고 있다.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에 이제 와서 앞길을 막는다며 학교 폭력의 피해자를 역으로 나무라는 팬들도 있었다.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학우들과 소통하며 성장하는 청소년기에 일어나는 학교 폭력 은 피해자에게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준다. 어릴 때 겪은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일이라 트라우마로 남아 피해자는 계속 그 기억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 피해자들은 평생 정신질환을 안고 살아가기도 하고, 작은 몸으로 견딜 수조차 없는 괴롭힘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도 많다.
학교 폭력을 주제로 한 넷플릭스의 드라마 ‘더 글로리’가 최근 큰 관심을 끌었다. 대중들은 ‘더 글로리’를 통해 학교 폭력 피해자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됐다. 피해자는 밥을 삼키는 것조차도 힘들어하는데 가해자는 배부르고 등 따뜻한 삶을 살고 있다. 앞서 말한 황영웅 사례 또한 피해자들은 계속해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데 황영웅은 불타는 트롯맨 결승 1차전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됐다.
학교 폭력에 대한 처벌이 보다 엄격하게 바뀌어야 한다. 솜방망이 처벌로 끝나면 안 된다. 학교 폭력이 발생하면 학교에서는 덮기 바쁘고, 피해자와 가해자를 화해시키고 끝나는 일이 대부분이다. 나도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의 목격자로 사건에 휘말린 적이 있는데, 결과는 가해자들의 의미 없는 교내 봉사였다.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는 의미 없는 사과만 오갔다. 솜방망이 처벌은 ‘더 글로리’처럼 사적 제재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걸 알아두어야 한다.
많은 유명 연예인들이 과거에 저지른 학교 폭력으로 인해 대중들에게 수많은 질타를 받고 연예계에서 퇴출당한다. 수많은 미디어 매체도 학교 폭력을 다루며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학교 폭력은 ‘친구들과의 장난’, ‘어린 시절 철없던 행동’으로 볼 게 아닌 절대 해선 안 되는 범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