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0주년 외부에 비친 시빅뉴스... "대학 저널리즘 교육의 새 장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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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외부에 비친 시빅뉴스... "대학 저널리즘 교육의 새 장 개척"
  • 취재기자 장광일
  • 승인 2023.03.14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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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15일 시빅뉴스 정식 출범, 올해 10주년 맞아
시빅뉴스는 civic(시민의)과 see big(크게 보다)는 중의적 의미
부산일보 한국대학신문 오마이뉴스 등 주요 언론서도 존재감
KBS ‘질문하는 기자들 Q’ 대학언론교육의 모범사례로 특집 방송
시빅뉴스 학생기자 “‘진짜’ 언론인으로써 자부심 갖고 언론인 꿈꿔”

‘학생들이 신문을 만드는 전 과정을 체험하면서 배우는 러닝 바이 두잉(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한국 저널리즘 역사에 괄목할 만한 성공 스토리(미국 미주리대학교 저널리즘스쿨 명예교수)’, ‘대학 언론방송학과 교육의 모범사례(KBS)’.

경성대 시빅뉴스를 바라보는 언론학자, 언론사들의 시선이다. 시빅뉴스는 2013년 경성대 신문방송학과(현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서 학과 자체적으로 만든 대학 기업이자 시민 언론으로 올해 창간 10주년을 맞는다.

시빅뉴스 편집국
14일 경성대 시빅뉴스 편집국에서 데스크를 맡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박창희 교수의 지도 아래 인턴기자들이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장광일). 

‘실무중심 대학언론교육의 플랫폼’ ‘산학협력 인터넷 신문’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과 부속 언론사’ ‘국내 최초 저널리즘스쿨 구현을 위한 언론교육현장’ ‘교수가 데스크를 맡고 학생이 기자인 언론사’인 시빅뉴스에 대한 기성 언론의 관심은 뜨거웠다. 전국 대부분 대학교에 부속기관으로 설치된 대학신문, 대학방송사가 아닌 신문방송학과(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서 자체적으로 부속 언론사를 만들었기 때문.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배운 미디어 이론과 실무교육을 시빅뉴스라는 언론사에서 현장실습을 통해 심화하고 예비 언론인으로서 현장실습을 한다는 것은 충격이자 신선한 시도로 받아들여졌다.

미주리 저널리즘 스쿨 벤치마킹

1990년 3월, 생긴 지 1년 된 경성대학교 신문방송학과(현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 남다른 꿈을 가진 교수가 부임했다. 그것은 자신이 유학했던 미국 미주리대학교 ‘저널리즘 기자 양성 교육 시스템을 재직 중인 학교에 구현하는 것이었다. 당시 한국의 신문방송학과는 이론 위주의 교육으로 채워졌다. 반면에 미주리 저널리즘 스쿨은 의과대학의 부속병원처럼 실무 중심적인 교육으로 지금도 ‘미국과 유럽 언론인의 산실’이라고 불리고 있다. 그는 약 20여 년의 노력 끝에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바로 ‘시빅뉴스’의 산파, 정태철 교수(2021년 정년퇴직)다.

시빅뉴스가 처음부터 번듯하게 출발한 것은 아니었다. 2007년, 경성대 신문방송학과에서는 실습과목에서 생산된 기사, 동영상, 그리고 교수들의 칼럼으로 1주일에 아이템 몇 개씩이 업데이트되는 ‘구멍가게 아마추어 인터넷신문’으로 첫발을 뗐다. 그것도 커리큘럼을 이론중심에서 실무중심 체제로 바꿨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시빅뉴스라는 이름은 ‘civic(시민의)’과 ‘see big(크게 보다)’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시빅뉴스는 7살이 되던 해인 2013년 3월 15일, 부산시에 인터넷신문으로 정식 등록했다. 이날이 시빅뉴스의 공식적인 생일이다.

언론보도
2013년 창간 이후 전국의 주요 언론들은 경성대 시빅뉴스에 대해 대학 언론교육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등의 기사를 쏟아냈다(사진: 취재기자 장광일).

언론계, 시빅뉴스를 예비언론인 산실로 주목

시빅뉴스가 창간되자 2013년 4월 13일 부산일보에 관련 소식이 게재되었다. ‘캠퍼스 안 시민 언론사 경성대 ‘시빅뉴스’라는 헤드라인으로 소개된 기사는 시빅뉴스에서 학생기자 생활을 하면 학점 취득, 예비언론인으로서 경력, 졸업 후 취업기회 제공 등 여러 장점들이 있어 학생들의 기대감이 크다고 보도했다. 시빅뉴스의 정식 출범 소식은 부산일보 외에도 오마이뉴스, 국민일보. 한국대학신문 등 많은 언론 매체에서 잇따라 다뤄졌다.

2015년 7월 29일 일요신문은 ‘경성대 ‘시빅뉴스’, 교육부 주관 ‘2015 학교기업 지원’ 대상자로 선정‘이라는 제목으로 시빅뉴스의 활동을 담았다. 당시 시빅뉴스는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주관의 2015 학교기업 지원 대상자가 되었다. 언론교육과 기자 양성이라는 시빅뉴스 본연의 취지와 목적 달성에 기대가 크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소식은 아주경제, 한국대학신문, 경남도민일보, 경상일보, CNB뉴스에서도 보도했다.

2016년 10월 21일 부산일보에는 ’경성대 이원영 학생, 학교기업 현장실습 수기 공모 교육부장관상‘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전국 학교기업 현장실습 수기 공모전’에서 경성대에 이원영 학생이 최고상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것이다. 이 씨는 시빅뉴스에서 현장실습한 경험을 바탕으로 진짜 언론인으로 일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고 수기에 밝혔다. 

2017년 2월 22일 울산매일신문에는 ‘경성대 인터넷신문 양대 포털사이트 뉴스검색사 동시 선정’이라는 제목으로 시빅뉴스의 활약을 다뤘다. 시빅뉴스가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두 곳 모두에 뉴스검색제휴사로 10여 개 인터넷 신문사 중 하나로 선정됐다는 소식이었다. 시빅뉴스는 지금도 그 지위를 유지 중이다.

 KBS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시빅뉴스 집중 보도

2021년 7월 24일 KBS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질문하는 기자들Q’에서 ‘표류하는 대학 저널리즘 교육 어디로 가나?’라는 제목으로 전국 대학의 신문방송학과의 교육 실태를 점검하면서 시빅뉴스가 대학 언론교육의 모범 사례로 소개됐다. 프로그램은 전국 대부분의 대학 신문방송학과 커리큘럼이 언론윤리, 취재 보도 현장실습 등 저널리즘 교육이 줄어들고 뉴미디어 영상 이론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질문하는 기자들
KBS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질문하는 기자들Q'가 2021년 위기의 대학 저널리즘 교육을 돌아보면서 경성대 시빅뉴스를 대학 언론교육의 모범사례로 집중 보도했다(사진: KBS 홈페이지 캡처).

방송은 대학 저널리즘 교육의 예시로 경성대 시빅뉴스를 소개했다. ‘질문하는 기자들 Q’에 출연한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시빅뉴스는 학생들이 신문을 내는 그 전 과정을 체험하면서 그 과정을 통해서 러닝 바이 두잉. 자기가 해보면서 배우는 교육, 그것을 철저하게 구현하고 있다”면서 “두 번이나 (시빅뉴스를) 방문했다. 보고 굉장히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시빅뉴스 기사, 네이버와 다음 뉴스에 바로 링크 

시빅뉴스는 1학기와 2학기,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등 1년에 네 차례 인턴기자(현장실습생)를 선발해 운영한다. 이들이 취재한 기사와 영상, 카드뉴스 등은 시빅뉴스에 매일 실시간 업로드 되고 네이버와 다음에서도 검색된다. 인턴기자들은 일반 직장인과 똑같이 주 40시간 근무체제를 유지한다. 인턴기자 생활을 하는 학기 중에는 학과 수업을 수강하는 대신 시빅뉴스 기자업무만 전담한다. 시빅뉴스 현장실습을 하는 만큼 인턴기자에게는 매달 일정한 급여와 함께 15학점을 부여하고 3학년 전공과목인 캡스톤디자인(현장실습) 과목을 선수강 처리해주는 혜택을 준다.

시빅뉴스는 매일 오전 10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데스크를 맡아 주재하는 편집회의에서 인턴기자들이 발제한 기사 아이템을 놓고 토론을 거쳐 취재와 제작 방향을 결정한다. 기자들이 작성한 기사는 데스크 담당 교수의 데스킹을 거쳐 시빅뉴스에 업로드 되며 네이버와 다음에도 즉각 전송된다. 시빅뉴스는 창간 이후 10년이 지난 2023년 3월 14일 낮 12시 현재 2만1010건의 기사를 생산해 올렸다. 시빅뉴스를 거쳐간 인턴기자들은 KBS, 국제신문, HCN, 뉴스1, 에너지경제 등 전국 주요 언론사에서 기자로 맹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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