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다, 연진아!”...디깅러들의 흥미를 유발한 ‘더 글로리’, 시즌 2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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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연진아!”...디깅러들의 흥미를 유발한 ‘더 글로리’, 시즌 2 기대감
  • 취재기자 윤유정
  • 승인 2023.03.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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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야에 깊이 파고드는 ‘디깅 모멘텀’, 드라마 속 대사 유행에 드러나
배우들의 SNS 공간에서 드라마 대사를 활용하여 소통하는 시청자들
오늘(10일) 공개되는 시즌2에 또 다른 유행어가 탄생할까 기대 모여
백수빈 씨가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를 시청하고 있다. 동시에 드라마 속 대사로 친구와 연락을 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윤유정).
백수빈 씨가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를 시청하고 있다. 동시에 드라마 속 대사로 친구와 연락을 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윤유정).

대학생 백수빈(22, 부산시 진구) 씨는 넷플릭스 드라마로 흥행했던 ‘더 글로리’에 푹 빠져있다. 여전히 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은 학교폭력을 주제로 해 공감된다는 것이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학교 폭력으로 고통받던 여자가 온 생을 걸어 복수하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백수빈 씨는 “이 드라마가 나온 이후로 사람들이 학교폭력에 대한 심각성을 많이 깨우친 것 같다”며 “배우들의 캐릭터는 물론 스토리 전개가 현실 반영이 잘되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녀는 “드라마에 등장하는 대사가 중독성을 불러일으켜 유행어로 많이 쓰인다”며 드라마의 매력을 밝혔다. 이러한 현상은 소비자 맞춤형 콘텐츠인 ‘디깅 모멘텀’이 나타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개인화’나 ‘취향’ 등이 소비 시장에서 중요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2023년 하나의 트렌드인 디깅 모멘텀이 대표적인 예시다. 디깅 모멘텀은 한 분야에 깊이 파고드는 행위를 말한다. 본래 디깅은 DJ가 음악을 찾는 행위로 쓰였지만, 현재는 의류, 예술, 미디어 매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디깅러들은 즐긴 것에 대해 재미를 느끼고, 자신이 몰입한 것을 소통하며 자랑하는 특징이 있다.

시청자들이 배우의 SNS공간에서 드라마 속 대사를 활용하여 소통하고 있다(사진: 배우 임지연 인스타그램 댓글 캡처).
시청자들이 배우의 SNS공간에서 드라마 속 대사를 활용하여 소통하고 있다(사진: 배우 임지연 인스타그램 댓글 캡처).

더 글로리에서는 배우 송혜교의 "파이팅 주연진! 멋지다, 연진아"와 같은 대사들이 중독성이 있어 드라마를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실제 배우들의 SNS는 이미 시청자들의 놀이터이다. 시청자들은 배우들이 게시물을 올릴 때마다 드라마에 나오는 대사를 활용하여 댓글을 남긴다. 배우 임지연 역시 드라마 속 본인이 맡은 주연진 캐릭터의 성격을 유지하여 SNS에서 팬들과 소통한다. 이러한 점은 드라마 속 내용이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배우들의 깊은 연기력도 있지만, 중독성 있는 대사가 디깅러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또 다른 시청자 배정은(22, 경남 거제시) 씨는 “유튜브 숏츠에서 패러디하거나 성대모사 하는 영상들을 많이 봤다”며 “더 글로리에서만 볼 수 있는 대사이기 때문에 드라마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광고에도 많이 쓰여 시즌 2에서는 어떤 대사가 유행할지 벌써 궁금하다”며 “파트2가 얼른 공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더 글로리 시즌2는 오늘(10일) 오후 5시에 공개된다. 시청자들은 공개 전부터 공식 예고편을 보고 기대를 하는 모습이다. 대학생 김미소(22, 경남 거제시 상동동) 씨는 “더 글로리 시즌 1의 결말을 보고 앞으로 주인공이 어떻게 복수할지 기대된다”며 “시즌 1보다 더 재밌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더 글로리 시즌 2는 오직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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