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과 취향 따라 듣는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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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과 취향 따라 듣는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큰 인기
  • 취재기자 윤경은
  • 승인 2023.01.0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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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음악 스트리밍 앱 ‘유튜브 뮤직’
다양한 종류의 플레이리스트... 알고리즘 통한 추천도 제공
2776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크리스마스 캐롤 플레이리스트다(사진: 유튜브 채널 'essential;' 영상 캡처).
2776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크리스마스 캐롤 플레이리스트다(사진: 유튜브 채널 'essential;' 영상 캡처).

음악 스트리밍 앱인 ‘유튜브 뮤직’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만 10세 이상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2년 10월 한 달간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음악 스트리밍 앱은 ‘유튜브 뮤직’으로 459만 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유튜브 뮤직 이용자가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유튜브 뮤직은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튜브 뮤직만 구독하면 월 이용료가 8690원이지만, 이는 유튜브 프리미엄의 월 이용료인 1만 450원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하면 유튜브 영상을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등의 혜택이 있어 유튜브 뮤직만 구독하는 이용자보다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하는 이용자가 더 많다. 게다가 다른 국내 음악 스트리밍 앱들의 월 이용료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유튜브 뮤직에 '과제할 때 듣기 좋은 음악'을 검색하면 나오는 플레이리스트들이다(사진: 유튜브 뮤직 캡처).
유튜브 뮤직에 '과제할 때 듣기 좋은 음악'을 검색하면 나오는 플레이리스트들이다(사진: 유튜브 뮤직 캡처).

유튜브 뮤직에는 다양한 종류의 플레이리스트가 있다. 상황과 취향에 따라 플레이리스트를 골라 들을 수 있고, 알고리즘을 통해 추천받기도 한다. 원하는 음악을 하나하나 플레이리스트에 넣지 않아도 돼서 간편하게 취향의 음악을 모아서 들을 수 있다. 이용자들은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모르고 있었던 좋은 노래를 알게 되고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기도 한다. 

유튜브 뮤직 이용자인 이유진(22, 부산시 금정구) 씨는 “음악 스트리밍 앱에 없거나 특정 음악 스트리밍 앱에만 있는 음악을 유튜브에선 다 들을 수 있고, 매일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골라 들을 수 있어서 편리하다”고 밝혔다. 

요즘은 감성적인 플레이리스트도 인기다. 감성적인 제목과 이미지를 달아 그 분위기와 어울리는 음악들로 채운 플레이리스트가 많이 생겨난다. 이러한 플레이리스트 영상의 댓글에는 각자 공감되는 사연과 글을 남기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플레이리스트를 올리는 유튜브 채널인 ‘때껄룩’은 ‘살면서 본 역대급 또라이 썰 풀기’, ‘첫 사랑 썰푸는 곳’이라는 제목의 플레이리스트를 올려 댓글을 대화의 장으로 만들기도 했다. 이 영상들은 각각 300만 회, 6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였다. 

유튜브에 업로드되는 플레이리스트 영상은 저작권 때문에 수익 창출이 되지 않는다. 저작권자를 표기해야 하며 광고 수익의 전부를 저작권자에게 전달해야 한다. 이 때문에 플레이리스트 채널로 수익을 얻기는 쉽지 않다. 

유튜브 채널 'essential;'이 '코카콜라'와 협업해서 제작한 플레이리스트다(사진: 유튜브 채널 'essential;' 영상  캡처).
유튜브 채널 'essential;'이 '코카콜라'와 협업해서 제작한 플레이리스트다(사진: 유튜브 채널 'essential;' 영상 캡처).

NHN벅스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essential;’은 플레이리스트 영상을 올리며 고음질로 들을 수 있는 벅스 앱의 플레이리스트도 함께 공유하여 벅스의 마케팅 전략으로 사용하고, 다른 기업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인 ‘때껄룩’은 신곡이나 영화를 홍보하는 영상을 만들어 광고주에게 제작비를 지원받는 형태로 수익을 창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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