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브랜드를 만드는 중"... 20대 꽈배기 사장님의 야무진 꿈
상태바
"나의 브랜드를 만드는 중"... 20대 꽈배기 사장님의 야무진 꿈
  • 취재기자 이서원
  • 승인 2022.12.31 2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르바이트 하다가 경성 꽈배기 가맹점으로 사업 도전
정신적·육체적으로 힘든 일... 꾸준히 하다보니 상승곡선
"실패도 좋은 경험, 일단 부딪혀봐야” 창업자들에게 조언

코끝까지 차가워지는 한 겨울, 거리의 사람들은 하나둘 모여 방금 만든 따뜻한 간식에 눈길을 사로잡힌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다양한 먹을거리는 노릇노릇 한 모습으로 고소한 냄새를 풍기며 군침을 돌게 한다.

부산시 남구 대연동 길거리에서 한 젊은이가 분주하게 꽈배기를 튀겨낸다. 그 젊은이는 바로 박주형(23, 창원시 진해) 씨이다.

부산 대연동에서 '경성 꽈배기'가 문을 열고 장사 중이다(사진: 취재기자 이서원).
부산 대연동에서 '경성 꽈배기'가 문을 열고 장사 중이다(사진: 취재기자 이서원).

복학 대신 도전한 꽈배기 사업

박주형 씨는 2019년도에 경성대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해 학교를 다니다가 군대를 가기 위해 휴학을 했다. 그리고 올해 초 군대를 전역하고 ‘경성 꽈배기’라는 가게에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어 경성 꽈배기를 가맹점으로 하는 꽈배기 사업에 도전하게 되었다. 박주형 씨는 그렇게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약 6개월 동안 장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박주형 씨는“때마침 학교에 복학하기도 애매하고, 조금 더 사회를 경험해 보기 위해 사업 판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처음 시작한 꽈배기 장사는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꽈배기 장사 특성상 하루 종일 일어서 있고, 반죽을 만들고, 꽈배기를 튀기는 등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고 잔부상이 잇따랐다. 또한 똑같은 일을 쳇바퀴 돌듯 반복해야 하니 정신적·육체적으로 빨리 지치고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꾸준히 밤낮없이 직접 발로 뛰고 생각하며 모든 난관을 직접 이겨냈고 첫 오픈부터 지금까지의 수입은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박주형 씨가 반죽한 꽈배기를 튀기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이서원).
박주형 씨가 반죽한 꽈배기를 튀기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이서원).

갈수록 영업 신장... “사업 확장이 꿈"

그는 주위에 사업하는 사람이 없어 주변의 조언을 얻기가 힘들지만 그만큼 하루하루가 색다르고 재밌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사람을 상대하며 어떻게 장사를 하는지 등 사회, 경영을 배우는 것 또한 본인 스스로가 성장해 나가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고 좋다고 말했다.‘사장’이 되어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아직 창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박주형 씨에게는 경성 꽈배기를 운영하면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 박주형 씨는 “현재 경성 꽈배기 경성대부경대점을 더 크게 확장 시키고, 부산 지역에 더 많은 자신의 가게를 내는 것이 목표”라며“더 나아가 꽈배기 장사뿐만 아니라 다른 식종도 도전하여 자신만의 브랜드 만들어 보고 싶다”라고도 말했다.

창업을 하고 싶은 20대에게… “실패도 좋은 경험, 피하지 말아야”

박주형 씨가 자신의 가게 앞에서 인사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이서원).
박주형 씨가 자신의 가게 앞에서 인사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이서원).

꽈배기를 팔면서 박주형 씨는 젊음이란 가만히 있어선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고 한다. 실패하더라도 부딪쳐 보는 경험이 중요하단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그는 청춘에 정답은 없다고 믿는다. 또래 젊은이들에게 무엇을 하든 좋으니 도전해 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는 창업을 하려는 20대에게 “창업을 하고 싶다는 마음만 가지고 덜컥 시작하면 막막하고 힘들 것이다. 막상 해보니 정말 생각과 현실은 달랐다”며“하지만 미래에 대해 충분히 고민을 한 후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시작한다면 충분히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더하여 “실패도 좋은 경험이니 너무 두려워하거나 주저하지 말고 일단은 부딪쳐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러한 박주형 씨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의 가까운 지인 김혜진(52, 부산시 해운대구) 씨는 "힘 안 들이고 돈 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멋지게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있다는 것이 무척 반갑다"고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