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인스타 릴스·유튜브 쇼츠... '숏폼'에 익숙해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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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인스타 릴스·유튜브 쇼츠... '숏폼'에 익숙해진 사람들
  • 취재기자 성채윤
  • 승인 2022.12.02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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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모바일 이용한 영상 콘텐츠 75% 차지
숏폼 활용한 챌린지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아
효율적이나 문해력 저하·초상권 침해·선정성 논란 우려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라 숏폼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숏폼의 사전적 의미는 1~10분 내외의 짧은 영상으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콘텐츠를 즐기는 대중들의 소비 행태를 반영한 트렌드다.

숏폼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17년 한국에 틱톡이 등장하면서부터다. 틱톡에 이어 2020년 8월 15일 인스타그램에서 출시한 인스타 릴스, 2021년 3월 18일 유튜브에서 베타버전으로 출시한 유튜브 쇼츠 등 숏폼 플랫폼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숏폼 인기 요인에 대해 “온라인에서 영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80%, 그중에서 모바일 영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75%나 된다“며 “모바일에서 인터넷 사용은 매우 분절화, 세분화돼 있어 자연스럽게 짧은 영상이 주목받게 됐다”고 말한다.

숏폼을 이용하는 젊은 세대의 모습이다(출처: pixabay 무료 이미지).
숏폼을 이용하는 젊은 세대의 모습이다(출처: pixabay 무료 이미지).

숏폼을 활용한 챌린지는 하나의 문화이자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는 많은 사람에게 인기를 끌며 음악 차트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금은 많은 가수가 신곡을 내면 노래와 춤을 알리기 위해 필수적으로 숏폼을 활용해 홍보하고 있다.

기업의 광고시장도 숏폼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캐나다 마케팅 플랫폼 비드야드(vidtard)에 따르면, 2018년 기업의 광고 영상 평균 길이는 4.07분으로 2016년 대비 9.07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효율을 중시하는 젊은 이용자들에게 숏폼 콘텐츠는 꾸준히 인기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숏폼 콘텐츠를 오래 접하면 문해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긴 텍스트로 이뤄진 책보다 영상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 생활이 익숙해져 실생활에서 글을 읽는 횟수와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SNS를 자주 이용하는 김민지(24, 부산 사하구) 씨는 “숏폼을 많이 보다 보니 실제로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짧게는 몇 초, 길게는 5분이 넘지 않는 영상으로 구성된 숏폼은 정확한 정보 전달보다 단시간에 인상적인 이미지를 전달하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외에도 초상권 침해, 선정성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무분별하게 넘쳐나는 숏폼 형태의 정보 속에 휩쓸리지 않고 비판적인 시각을 가져 정확한 정보를 가려내는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이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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