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여성 이야기 가득한 ‘제9회 부산여성영화제’ 오는 25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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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여성 이야기 가득한 ‘제9회 부산여성영화제’ 오는 25일 개막
  • 취재기자 하미래
  • 승인 2022.11.1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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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에는 환경위기와 여성에 대해 다룬 ‘개미와 베짱이’ 선정돼
‘마녀들의 카니발’ GV, ‘레벤느망’ 스페셜 토크 등 다양한 볼거리 제공
‘경리아가씨?’ 등 페미니즘 영화학교 창작 다큐멘터리 3편도 상영
제9회 부산여성영화제 공식 포스터다(사진: 부산여성영화제 제공).
제9회 부산여성영화제 공식 포스터다(사진: 부산여성영화제 제공).

아홉 번째 부산여성영화제가 오는 25일 개막해 이틀간 열린다.

'제9회 부산여성영화제'는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에서 진행되며, ‘단 하나의 길, 에코’ 슬로건을 내세웠다. 부산여성영화제 측은 “올해 부산여성영화제는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의 여성을 응시하고 함께 살기를 제안하는 작품들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올해 여성영화제에서는 총 13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 ‘개미와 베짱이’는 기후위기를 지키려는 한 아프리카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개미와 베짱이’는 제30회 워싱턴국제환경영화제(DCEFF)와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초청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영화제에서 상영될 뮤지컬 다큐 ‘모어’는 발레리나가 되고 싶은 드랙 아티스트 ‘모어’의 이야기를 담았다. ‘경아의 딸’은 디지털성범죄 속 피해자와 가족이 느끼는 압박감을 보여주며 회복과정을 다뤘다. ‘성덕’은 2021 부산독립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영화로, 실패한 덕후들의 진솔한 심정을 들을 수 있다.

단편 영화도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단편 영화 ‘힘찬이는 자라서’는 현 20·30세대의 젠더 갈등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영화다. 영화 ‘순영’은 붕괴된 가족의 구성을 적나라하고 차갑게 드러내고, 영화 ‘망원’은 8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짧지만 강력한 스릴러를 선보인다. 또 다른 단편 영화 ‘젖꼭지 삼차대전’은 방송국 피디와 팀원들의 저항을 통해 관객에게 통쾌함을 선사한다.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관객과의 만남, 스페셜 토크 등의 행사도 진행된다. 영화 ‘마녀들의 카니발’에서는 부산지역 여성운동의 역사를 만나며, 박지선 감독과 출연진이 관객과 대화할 수 있는 GV 시간도 마련된다. 202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아니 에르노’의 자전소설 ‘사건’을 영화화한 ‘레벤느망’은 영화 상영과 더불어 동아대학교 한국어문학과의 장수희 강사와 함께하는 스페셜 토크도 전개된다.

페미니즘 영화학교에서 제작된 영화도 상영된다. 영화 ‘경리아가씨?’와 ‘알바를 했을 뿐인데’, 그리고 ‘The time is now’는 페미니즘 영화학교 2기생들의 창작 다큐멘터리로 영화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부산여성영화제 추최 측은 “9회를 맞는 부산여성영화제는 스크린에서 소외되었던 여성들의 진짜 모습 찾기를 멈추지 않는다”며 “여성의 이미지가 영화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현장에서 여러분과 함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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