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겨울 앞두고 열요금·등유값도 폭등...시민들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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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겨울 앞두고 열요금·등유값도 폭등...시민들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 취재기자 하미래
  • 승인 2022.11.1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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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온수 관련 열요금 지난 3월 말보다 37.8% 상승해 국민 시름 깊어져
취약계층 난방으로 쓰이는 등유값 13일 기준 작년보다 47.33% 폭등해
겨울을 앞두고 열요금과 등유값이 폭등했다(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겨울을 앞두고 열요금과 등유값이 폭등했다(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난방·온수와 연관된 열요금과 등유값이 폭등하며 겨울철을 앞두고 시민들의 걱정과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열요금은 난방과 온수 사용량을 계량기로 검침해 각 가정에 부과하는 열 사용요금을 말한다. 지난 7일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1메가칼로리(Mcal)당 지역난방 열요금은 주택용 기준으로 4월 66.98원, 7월 74.49원, 10월 89.88원으로 잇달아 인상됐다. 지난 3월 말인 65.23원과 비교했을 때는 37.8%가 급등한 수준이다.

열요금 인상은 2019년 8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아울러 2015년 9월 열요금 체계가 개편된 이후 한 해에 열요금이 세 차례 이상 오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열요금이 급격하게 인상된 이유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의한 에너지 공급 부족,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요 폭증 등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열요금뿐만 아니라 등유 가격도 급등했다. 등유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농어촌, 도심 변두리 노후 주택 거주자 등 취약계층의 실내 난방용으로 많이 쓰인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3일 실내등유 값은 리터(L)당 1605.08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날 1089.41원과 비교하면 약 47.33% 상승했다.

등유는 ‘서민 연료’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등유값이 폭등하면서 농어촌과 취약계층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서민 연료라는 말이 무색해진 것.

고물가가 계속되는 있는 와중에 열요금과 등유값까지 폭등하며 시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1인 가구인 A(25, 부산시 해운대구) 씨는 “물가 상승으로 밥 한 번 챙겨 먹기 어려운 와중에 난방비까지 오른다고 하니 겨울이 무서워질 것 같다”고 걱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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