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만 되면 맛있는 냄새가 유혹하는 부산부평야시장...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관광객 발길 늘어 예전 모습 되찾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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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만 되면 맛있는 냄새가 유혹하는 부산부평야시장...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관광객 발길 늘어 예전 모습 되찾아가
  • 취재기자 장지원
  • 승인 2022.11.1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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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평깡통야시장은 오랜만에 사람들로 가득 차있다. 길거리에는 점포 앞에 줄을 서거나 자유롭게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이 보인다.

부평깡통시장은 1910년대 최초의 공설시장 및 등록시장이다. 조선 시대 일제강점기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여들어 형성되었고, 부평사거리 시장과 한국전쟁을 이어 내려온 강한 생명력을 지닌 대한민국 대표시장이자 전국 최초의 1호 야시장이다. 부평깡통시장 박이현 회장에 따르면 2013년 10월 29일 개장 이후 평일에는 하루 평균 2000~3000명이고 주말에는 7000~8000명이 찾는다고 한다.

부평깡통시장에서 열린 야시장을 방문한 사람들이 모여서 음식을 나눠 먹고 있다 (사진: 취재기자 장지원).
부평깡통시장 야시장을 방문한 사람들이 음식을 사 먹고 있다 (사진: 취재기자 장지원).

부평깡통시장은 오후 7시 30분부터 밤 11시 30분까지 야시장을 열어 다양한 먹거리와 구경거리를 제공한다. 부평깡통야시장의 점포들은 길 중앙에 일렬로 나열되어 있으며 음식 주문이 들어오면 즉석에서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눈으로도 즐길 수 있다.

현재 부평깡통야시장에서 운영하는 점포는 약 16개이며 호떡, 삼겹살 구이, 오징어 구이 등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여 종류별로 많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타코야끼, 케밥, 홍콩 에그 와플 등 다국적인 음식들이 있어 타국의 음식도 더불어 체험할 수 있었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사람들이 모여서 시장을 둘러보는 것은 보기 힘든 광경이었다. 하지만 2022년 4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다시 사람들이 부평깡통야시장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부산에 살고 있던 사람들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부평깡통야시장을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관광객 김준혁 씨는 “ 내가 사는 하남에는 야시장이 없어서 흥미롭다”며 “점포가 길목 중앙에 있는 것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부평깡통야시장을 거닐며 구경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취재 기자 장지원).
관광객들이 부평깡통야시장을 거닐며 구경하고 있다 (사진: 취재기자 장지원).

점포들을 지나치며 맛있는 냄새와 함께 천장에는 다채로운 색깔의 조명들이 있어 밤하늘을 비추는 별처럼 아름답게 보인다.

부평깡통야시장을 방문한 손님들뿐만 아니라 점포를 운영하는 사장님들도 부평깡통야시장이 활기를 띄는 것을 보고 기뻐했다. 부평깡통야시장에서 삼겹살 점포를 운영하는 최준영 씨는 “코로나 터지고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며 “사람들이 다시 많아져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상인 옥동희 씨가 부평깡통야시장에 위치한 자신의 점포에서 재료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취재기자 장지원).
상인 옥동희 씨가 부평깡통야시장 자신의 점포에서 재료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취재기자 장지원).

또 부평깡통야시장이 시작되기 전부터 점포를 운영하던 옥동희 씨는 “코로나의 여파로 20%, 많게는 80%까지 적자를 봤었다”며 “지금은 거리두기 완화 후 야시장 덕에 매출이 반 정도 오른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옥 씨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 물가 상승의 여파로 코로나 전의 상태로 완벽하게 회복이 안 되고 있으며 자영업자들이 분석하기에 코로나 전으로 돌아갈 확률은 별로 없다”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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