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사랑하는 명소에 바치는 예찬...'길과 풍경-박홍재의 명소기행'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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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사랑하는 명소에 바치는 예찬...'길과 풍경-박홍재의 명소기행' 출간
  • 취재기자 하미래
  • 승인 2022.11.0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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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여행가 박홍재가 발품을 팔고 풍부한 감성을 더해 그려낸 여행 예찬서
경북 동해안과 내륙, 경남 남부, 전남 등 21개 군면 30개 명소를 찾아 '30첩 반상'에
명소의 대표 음식과 메뉴로 식사를 하고 후기도 남겨 독자들에게 알찬 정보 제공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찾거나 한 번쯤 꼭 가고 싶은 명소의 아름다움을 글과 사진으로 담은 포토 에세이 책이 나왔다. 출판사는 부산지역의 인타임.

‘길과 풍경 – 박홍재 시인의 명소 기행(포토 에세이)’라는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명소에 대한 예찬이자 그곳으로 안내하는 길라잡이이다.

무섬외나무다리
무섬마을로 들어가는 무섬외나무다리. '물 위에 떠있는 섬마을, 영주 무섬마을' 편에 소개돼 있다(사진: 출판사 인타임 제공).

특히 이 책은 시인이자 여행가인 저자의 풍부한 감성과 발품을 아끼지 않은 열정이 어우러진 금수강산 예찬이자 재발견이고, 또한 거기로의 동행을 권유하는 안내서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우리나라 곳곳에 아름다움이 산재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며 “ 우리 산하의 멋을 몸으로 체득하는 기회를 마음껏 누려볼 생각이다. 그 길에 여러분의 동행을 권한다”고 썼다.

말로만 듣던 우리 금수강산 곳곳을 직접 가보니 저도 모르게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되고, 때로는 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기도 했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저자의 이런 체험은 한 사람이라도 더 그 길에 동행해줬으며 하는 바람으로 이어졌고 그 바람이 마침내 명소 기행 ‘길과 풍경’을 낳았다.

청도읍성
작약꽃밭의 여인 그리고 청도읍성. '성벽과 작약꽃의 조화, 청도읍성 작약꽃밭' 편에서 만날 수 있다(사진: 출판사 인타임 제공)

이 책은 4부로 구성해 4개 지역, 21개 도시(군 혹은 면), 30명소에 대한 저자의 감상과 안내를 담았다. 우리나라 금수강산의 명소가 30곳뿐이겠느냐마는 이 책은 일단 경북 동해안과 내륙 그리고 경남 남부와 전남 지역의 명소로 ‘30첩 반상’을 차렸다. 하나하나 맛깔스럽지 않은 게 없고, 모두 더하니 그야말로 진수성찬이다.

제1부는 경주, 포항, 청송 등 동해안 지역을 둘러본다. 제2부는 청도와 대구·구미·경산을 거쳐 예천·영주의 대표적인 명소를 감상하고 소개한다. 그리고 제3부에서는 발길을 돌려 경남 남부로 향한다. 한국의 대표적인 미항 통영과 고성 그리고 창원·함안·사천을 찾는다. 제4부는 전남 지역의 명소를 찾는다. 광양, 순천, 고흥과 신안, 영광과 땅끝마을을 거쳐 보길도에까지 이른다.

퍼플교
반월도와 박지도를 잇는 퍼플교. '보라색 섬, 신안군 반월도 박지도' 편에 소개돼 있다(사진: 출판사 인타임 제공).

이러한 구성에는 ‘명소 길라잡이’ 의도가 담겨 있다. 한 지역의 인접 명소를 연결해 여행할 수 있게 돕는 배려인 것이다. 이를테면 동해안 지역은 경주, 포항, 청송 3개 도시를 소개하는데, 당일치기로는 경주의 ‘꽃들의 천국, 첨성대 꽃밭’ - ‘만인의 인생 샷 무대, 경주불국공원의 겹벚꽃’ - ‘천년의 숨결, 분황사·황룡사·화랑의 언덕’ 코스가 적당하고, 1박2일 여행이라면 경주에 이어 인근의 포항 혹은 청송을 선택하면 된다. 이 책을 한 권 손에 들면 계절에 따라 적절한 여행코스를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첨성대
배롱나무 사이로 보이는 첨성대. '꽃들의 천국, 첨성대 꽃밭' 편에 소개돼 있다(사진: 출판사 인타임 제공)

각 명소에 제목만 봐도 그곳의 아름다움이 눈에 밟히는 듯해 당장이라도 계절만 맞다면 달려가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꽃들의 천국, 첨성대 꽃밭’ ‘만인의 인생 샷 무대, 경주불국공원의 겹벚꽃’ ‘천상의 화원 비슬산 참꽃군락’ ‘환상적인 능수버들 반영(反影), 경산 반곡지’ ‘철새의 낙원, 창원 주남저수지’ ‘별주부전의 고향, 사천 비토섬’ 등.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여행에 먹거리가 빠질 수 없는 법. 저자는 명소 기행마다 그곳의 대표 음식과 메뉴로 식사를 하고 간단한 후기를 남기는데, 이는 독자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만하다.

시조시인인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길 위에서' 라는 제목의 시조 한 수로 여운을 남기며 책을 마무리한다.

 

신발을 고쳐 신고 나서면 길이 된다

어디로 갈 것인가 고민도 하지 말고

내 앞에 보이는 곳을 걸어가면 길이다

눈 크게 뜨는 순간 나는 벌써 멀리 와서

혼자서 즐기면서 더 나은 길 찾아간다

어느덧 방랑객 되어 혼자 걷는 나를 본다

얕다고 생각했던 마음의 깊이들도

자연과 길 앞에서 저절로 끄덕여져

인생은 여행이라는 것 희미하게 보인다

 

저자 박홍재(朴弘在) 시인은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 고지1리에서 출생(1953년)했다. 주경야독으로 고등학교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85학번), 중어중문학과(03)를 졸업했다. 1974년 국방부 조병창(82년 대우정밀(주)로 민영화)에 입사, 기계정밀가공, 자동차 부품 제작 등 생산관리 부서에서 35년간 근무했다.

박홍재
'길과 풍경' 저자 박홍재(사진: 출판사 인타임 제공)

어릴 때부터 집에 스님들이 오고 가면서 불교에 심취하여 포교사를 취득하며 불교를 생활화하고 있다. 또한, 전통 시조에 대한 열망을 가지면서 2003년 부산일보 경선에 오르기도 했다. 2005년 백수 정완영 전국백일장에서 차상으로 입상했으며, 나래시조 (2008년)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등산과 여행, 걷기를 좋아해 전국의 산을 누비고 다녔다.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등산 때 KBS2의 ‘영상앨범 산’에 출연도 했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알프스 몽블랑 라운딩을 했다. 퇴직 후 더욱 풍요로운 삶을 꿈꾸면서 새로움을 찾아 나선다.

시조집으로 '말랑한 고집'(2017), '바람의 여백'(2021)이 있으며 제7회 부산시조작품상 수상하였고, '바람의 여백'은 2022년 ‘세종도서’에 선정됐다. 나래시조, 한국시조, 오늘의시조시인회의, 세계시조포럼, 한국문인협회, 부산문인협회원 회원, 부산시조시인협회 부회장, 예감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길과 풍경
박홍재 시인의 명소기행 '길과 풍경' 표지(사진" 출판사 인타임 제공).

 

<목차>

서문 – 명소 기행을 펴내면서

제1부 동해안(경주 포항 청송) 지역

◈경주

길&풍경 1 꽃들의 천국, 첨성대 꽃밭

길&풍경 2 만인의 인생 샷 무대, 경주불국공원의 겹벚꽃

길&풍경 3 천년의 숨결, 분황사·황룡사·화랑의 언덕

◈포항

길&풍경 4 미래도시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 스페이스 워크

길&풍경 5 삼태사를 배출한 선비의 고장, 포항 기계면

◈청송

길&풍경 6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의 무대, 주왕산국립공원 주산지(注山池)

길&풍경 7 산소카페, 청송 얼음골 인공빙벽

제2부 경북 내륙 지역

◈청도
길&풍경 8 : 천상의 화원, 비슬산 참꽃군락

길&풍경 9 : 성벽과 작약꽃의 조화, 청도읍성 작약꽃밭

◈대구·경산·구미

길&풍경 10 : 목화의 고향, 남평문씨 세거지 인흥마을

길&풍경 11 : 환상적인 능수버들 반영(反影), 경산 반곡지

길&풍경 12 : 겨울철새 천국, 구미샛강생태공원

◈예천·영주
길&풍경 13 : 강과 모래 농경지가 어우러진 비경, 예천 회룡포

길&풍경 14 : 물 위에 떠 있는 섬마을, 영주 무섬마을

제3부 경남 남부 지역

◈통영·고성

길&풍경 15 : 예향의 담벼락 벽화마을, 통영 동피랑 & 서피랑

길&풍경 16 :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 통영 장사도해상공원 카멜리아

길&풍경 17 : 바다 위에 핀 연꽃, 통영 연화도

길&풍경 18 : 썰물이면 만나는 섬, 고성 솔섬 & 장여

◈창원·함안·사천
길&풍경 19 :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 창원 주남저수지

길&풍경 20 : 꽃향기 품은 수채화, 함안 악양둑방길

길&풍경 21 : 별주부전의 고향, 사천 비토섬

제4부 전남 지역

◈전남 광양·순천·고흥

길&풍경 22 : 봄의 전령 매화꽃의 향연, 광양 매화마을

길&풍경 23 : 승보종찰, 순천 조계산 송광사

길&풍경 24 : 법정 스님의 숨결, 송광사 불일암

길&풍경 25 : 예술의 섬, 고흥 연홍도

길&풍경 26 : 힐링파크, 고흥 쑥섬

◈신암·영광·땅끝·보길도

길&풍경 27 : 보라색 섬, 신안군 반월도·박지도

길&풍경 28 : 백제 불교 첫 도래지, 영광 마라난타사

길&풍경 29 : 해남 제1경, 땅끝마을 달마산 도솔암

길&풍경 30 : 윤선도의 발길, 보길도

에필로그 – 길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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