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좋아 꿈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대학생 스포츠 마케터 ‘미니프런트’...“홈경기 운영지원부터 이벤트 기획까지 아이파크 위한 일이라면 모든 걸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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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가 좋아 꿈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대학생 스포츠 마케터 ‘미니프런트’...“홈경기 운영지원부터 이벤트 기획까지 아이파크 위한 일이라면 모든 걸 하지요”
  • 취재기자 김민경
  • 승인 2022.10.3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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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명으로 구성된 미니프런트 8기, 콘텐츠 제작부터 홈경기 지원까지 다양한 활동 중
홈 팬들을 위한 색다른 홈이벤트부터 MZ세대 맞춤 인스타 필터, 인생네컷 프레임도 제작
스포츠 산업 분야의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미니프런트, 매년 초 대학생 마케터 모집

“축구가 좋아서 모였어요.”

축구를 좋아하는 열정 하나로 모인 14명의 대학생들이 있다. 부산아이파크 소속 대학생 마케터 ‘미니프런트’이다.

미니프런트 8기 인원 모두가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미니프런트 제공).
미니프런트 8기 인원 모두가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미니프런트 제공).

부산아이파크 소속 대학생 마케터 ‘미니프런트’는 2016년부터 시작된 스포츠 마케팅 대외활동 조직이다. 올해 8기 14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홈경기 운영 지원부터 구단 홍보 콘텐츠 제작, 홈 이벤트 기획 등 경기장 곳곳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매 홈경기마다 미니프런트가 제작한 콘텐츠들은 색달랐고 특별했다. 선수들의 유니폼 코디법부터 경기장 포토존 찾기, 미니프런트의 v-log, 경기장 소식을 알려주는 생생미프통, 선수들과 팬들의 밸런스 게임 등 팬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가 무엇인지 머리를 맞대어 함께 고민하고 기획했다.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미니프런트 활동을 해온 8기 하영수(24) 씨는 “미니프런트에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면서 리포팅, mc, 인터뷰 등 방송의 여러 장르들을 다룰 수 있어서 뜻깊었다”고 말했다.

미니프런트가 제작한 ‘직관논쟁’ 콘텐츠 영상 썸네일(사진: 미니프런트 제공).
미니프런트가 제작한 ‘직관논쟁’ 콘텐츠 영상 썸네일(사진: 미니프런트 제공).

미니프런트의 콘텐츠 중 특히 ‘직관논쟁’이라는 콘텐츠는 K리그 팬 커뮤니티에서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한때 크게 유행했던 ‘깻잎논쟁’을 모티브 삼아 제작한 ‘직관논쟁’은 기존 다른 스포츠 구단에서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모노드라마 형식의 영상 콘텐츠다. ‘직관논쟁’ 콘텐츠를 기획한 미니프런트 8기 안병호(25) 씨는 “한창 사람들이 여러 논쟁거리에 흥미를 가지던 시기에 문득 ‘축구 팬들이 즐길 만한 논쟁거리는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때 떠오른 ‘여사친과 단둘이 직관가기’를 기본 콘셉트로 잡고 미니프런트 친구들과 모여 회의하면서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직관논쟁’은 미니프런트가 모여 일상적인 상황에서 ‘내 연인이 각자의 여사친, 남사친과 단둘이 경기 직관을 가도 된다, 안 된다’라는 주제를 시작으로 축구 팬들이 공감할 만한 몇몇 주제들을 통해 가볍게 논쟁하는 콘텐츠다. 영상 기획 전 sns를 통해서 콘텐츠 주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조사를 거쳐 더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었다. 요즘 10, 20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여사친, 남사친이라는 주제와 경기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합쳐서 축구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논쟁거리를 만들어 냈다.

미니프런트는 콘텐츠 제작뿐만 아니라 다양한 홈경기 이벤트를 기획하여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더했다. 지난 9월 13일 홈경기에서는 모든 미니프런트가 함께 학교 콘셉트로 기획하고 준비한 ‘스쿨 데이’를 통해 다양한 미니 게임과 응모 이벤트들을 진행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실무적인 경험을 쌓았다. 미니프런트 8기 서성희(23) 씨는 “여러 홈 이벤트 중에 처음부터 끝까지 미니프런트가 기획한 ‘스쿨 데이’가 힘들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이 활동을 통해 스포츠 구단 이벤트의 기획, 진행 과정을 배울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스쿨 데이’는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모티브로 삼아 홈경기가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아시아드 다녀오겠습니다’로 이름을 정했다. 경기 시작 전 직관을 온 팬들이 다양하게 즐기기 위해 미니프런트와 추억의 게임을 하는 ‘미니프런트를 이겨라’와 옛날 간식들을 판매하는 ‘미니프런트 일일 매점’을 준비했으며, 특히 ‘스쿨 데이’인 만큼 교복을 입고 오는 모든 관람객을 대상으로 응모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9월 13일 미니프런트가 아시아드주경기장 내에서 이벤트 부스를 준비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김민경).
지난 9월 13일 미니프런트가 아시아드주경기장 내에서 이벤트 부스를 준비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김민경).

경기장 밖에서도 팬들이 부산아이파크라는 구단을 더 찾을 수 있도록 미니프런트는 끊임없이 도전했다. 미니프런트 8기 안병호 씨는 24시간 동안 게시된 후 자동으로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파크 필터를 직접 만들어 팬들이 언제 어디에서든지 사용할 수 있게 배포했으며, 미니프런트 8기 김서영 씨는 요즘 유행하는 ‘인생네컷’ 부스에서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아이파크 프레임을 직접 기획하기도 했다.

김서영 씨가 제작한 부산아이파크 인생네컷 프레임과 사용방법이 나와있다(사진: 미니프런트 제공).
김서영 씨가 제작한 부산아이파크 인생네컷 프레임과 사용방법이 나와있다(사진: 미니프런트 제공).

부산아이파크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나면서 약 1년간의 미니프런트 활동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미니프런트 8기 기장으로 활동한 박진우(26) 씨는 “나의 올 한해는 미니프런트로 시작해서 미니프런트로 끝난 것 같다”며 “축구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쉽게 경험해볼 수 없는 활동들을 진행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9일 마지막 홈경기가 종료된 후 경기장에서 미니프런트가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미니프런트 제공).
지난 10월 9일 마지막 홈경기가 종료된 후 경기장에서 미니프런트가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미니프런트 제공).

미니프런트 활동의 가장 큰 장점은 직접 현장에서 스포츠 산업에 대해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니프런트는 경기 시작 전부터 경기가 끝난 후까지 경기장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나가고, 매 활동들은 스포츠 산업 진출을 위한 또 하나의 경력이 되어 돌아온다. 스포츠 마케팅뿐 아니라 콘텐츠 기획, 영상 편집, 리포팅, 일반 마케팅 등 여러 분야에서 대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위해 경험해 나갈 수 있는 활동이다. 미니프런트 8기 최민서(22) 씨는 “미니프런트 활동을 통해 축구 산업의 뒷무대를 알 수 있게 되어 좋았다”며 “특히 홈경기 이벤트가 팬들은 와서 즐기기만 하지만 프런트들은 경기 컨셉에 맞게 이벤트들을 기획하고 심혈을 기울여 홍보한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다”고 얘기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스포츠 산업 분야에 대한 실무 경험을 키울 수 있는 부산아이파크 대학생 마케터 미니프런트는 매년 초 모집하고 있으며, 지원서 양식과 더 자세한 정보는 부산아이파크 sns 및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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