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분리배출...“비운다·헹군다·분리한다·섞지 않는다” 인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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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분리배출...“비운다·헹군다·분리한다·섞지 않는다” 인식을
  • 취재기자 하미래
  • 승인 2022.10.2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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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컵은 이물질 없는 상태에서 종이류로 분리배출 해야
세탁소 비닐, 에어캡 등 깨끗한 비닐은 비닐류로 재활용
거울과 깨진 유리 등은 유리병 아니기 때문에 재활용 불가
페트병에 분리배출 표시가 돼 있다(사진: 김희원 씨 제공).
페트병에 분리배출 표시가 돼 있다(사진: 김희원 씨 제공).

“도대체 이건 분리수거를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자취생 김희원(22, 부산시 남구) 씨는 분리배출을 하던 중 난관에 봉착했다. ‘무색페트’라고 적힌 분리배출 표기 밑에 ‘뚜껑 HDPE’, ‘라벨 PET’라고 적혀 어떻게 분리배출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된 것. 김 씨는 “분리배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그냥 버린 적이 많다”고 토로했다.

분리배출에 어려움을 겪는 건 김 씨뿐만이 아니다. 대학생 A(23) 씨는 “분리배출을 해야 하는 건 알고 있지만 쉽지 않다”며 “특히 이 쓰레기는 재활용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게 어려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분리배출의 핵심은 네 가지로 분류된다. 먼저 용기 안에 담겨있는 내용물은 깨끗이 비우고 배출한다. 재활용품에 묻어있는 이물질, 음식물 등은 닦거나 한 번 헹궈서 배출한다. 그 다음 라벨 등의 다른 재질 부분은 제거하여 배출한다. 마지막으로 종류별, 재질별로 구분해 분리수거함으로 배출한다. ‘비운다’, ‘헹군다’, ‘분리한다’, ‘섞지 않는다’를 기억하면 분리배출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다.

A 씨는 “특히 종이를 버릴 때 종잇조각을 재활용 쓰레기로 버려야 하는지 헷갈린다”고 말했다.

종잇조각도 모이면 재활용이 가능해 종이류 수거함으로 배출하면 된다. 개인정보가 포함돼있는 고지서 등은 개인정보 식별이 불가능하도록 유의해서 배출한다. 다만 카드 영수증은 종량제 봉투로 배출하고, 코팅된 종이는 재활용이 곤란하므로 종량제 봉투로 배출해야 한다. 종이컵의 경우 내용물을 비우고 깨끗하게 헹군 후 종이컵만 따로 모아 종이류 수거함으로 배출한다. 이물질 제거가 어려운 종이컵은 종량제 봉투로 내보낸다.

페트병은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가능한 한 압착해 뚜껑을 닫아 페트병 수거함으로 배출한다. 라벨을 라벨이 비닐류이면 비닐류 수거함으로 따로 분리수거 해야 한다. 만약 페트병 수거함이 따로 없을 경우에는 플라스틱 수거함으로 배출한다. 색깔이 있는 페트병은 페트병 수거함이 아닌 플라스틱 수거함으로 배출하면 된다. A 씨는 “페트병 수거함이랑 플라스틱 수거함이랑 뭐가 다른지 몰랐는데, 앞으로는 페트병 분리수거에 더 신경을 써야겠다”고 말했다.

재활용품에 비닐류 분리배출 표시가 돼있다(사진: 취재기자 하미래).
재활용품에 비닐류 분리배출 표시가 돼있다(사진: 취재기자 하미래).

에어캡, 세탁소 비닐과 같은 비닐류는 분리배출 표기가 없더라도 깨끗하다면 재활용이 가능해 비닐류 수거함으로 배출한다. 물 아이스팩도 비닐류로 배출 가능하다. 물이 담긴 아이스팩은 팩을 뜯어 내용물을 버리고 비닐류로 분리배출하면 된다. 그러나 일반 아이스팩은 고흡수성수지가 포함돼 재활용이 어려워 종량제 봉투로 배출한다.

유리병을 배출할 때는 버리려는 물품을 잘 확인해야 한다. 거울과 전구, 깨진 유리, 도자기류, 내열 식기류, 크리스탈 유리 제품, 유리 뚜껑 등은 유리병이 아니기 때문.

A 씨는 “분리수거를 할 때 모르는 게 있으면 인터넷에 검색하면 문제가 풀린다"며 모두가 환경의식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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