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1인 가구... 혼자 사는 사람들의 '솔직 토크'
상태바
늘어나는 1인 가구... 혼자 사는 사람들의 '솔직 토크'
  • 취재기자 김영빈
  • 승인 2022.10.24 1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 혼자 산다' TV프로그램 여파 1인 가구 관심
자유롭지만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것 많아
부산시 등 다양한 지원책... 꼼꼼히 살펴 활용을

‘나 혼자 산다’ TV 프로그램이 나오면서 혼자 사는 것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한번 사는 인생, 사고 싶은대로 사고 놀고 싶은대로 노는 일명 욜로족들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혼자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혼자 산다는 것은 부모님의 도움 없이 스스로 모든 것들 해결해야 하니 좋은 점도 많지만 애로도 많다. 예를 들면 혼자 무언가 한다는 것에 제약이 없고 자유가 따르지만 월세부터 시작해서 가스비, 수도비등 여러 가지로 돈이 많이 들기도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율이 2017년에는 28.7%, 2018년에는 29.2%, 2019년에는 29.9%, 2020년에는 30.4%로 점점 증가하는 모습이다.

1인가구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사진: 픽사베이 무료 이미지).
1인가구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사진: 픽사베이 무료 이미지).

사람들이 자취를 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대학생 문지환(25, 서울시 동대문구) 씨는 “본가가 부산이긴 한데 공부하기 위해 자취를 시작했다”며 “어차피 서울에 취업 해야 해서 서울에서 자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직장인 정유정(28. 부산시 서구) 씨는 “본가에 있어도 되지만 새벽일을 하기 때문에 나와서 살게 되었다”고 얘기했다.

혼자 살면 모든 것을 혼자 해야 하는데 오히려 그런 부분에서 좋은 점을 발견한다고 한다. 대학생 김경림(20, 부산시 부산진구) 씨는 “내가 무엇을 하던지 누군가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며 “자립심이 많이 늘었다”고 했다. 직장인 김수림(25, 부산시 동구) 씨는 “나만의 공간이라는 것이 생겨서 친구들을 마음대로 부를 수 있다”며 “같이 놀 수 있는 곳이 생겼다”고 말한다. 이어 그는 “나만의 공간이니 나의 스타일대로 꾸밀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20살 이상이면 뭐든지 하고 싶고 성인이라는 타이틀로 설레는 마음으로 자취를 시작하는데 마냥 좋은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정유정 씨는 “생각보다 너무 많은 돈이 나가서 마음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집안일 같은 경우 하루 안하면 쌓여서 결국 몰아서 혼자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림 씨는 “자취라는 것은 혼자 하는 것이다 보니 외로울 때가 많다”며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심심 할 때가 많다”고 얘기했다. 김수림 씨는 “배달음식을 먹게 된다면 대부분 2인분 이상 주문해야 한다”며 “혼자 살지만 많이 시키게 되어 많이 남아서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1인가구가 점점 늘어나는 만큼 정부가 이들을 위한 정책을 내놓았으면 좋겠다고 사람들은 얘기한다. 문지환 씨는 “보조금이나 생필품 같은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그런데 현실적으로 실현이 불가능 할 것 같지만 노력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경림 씨는 “요즘 세상이 힘들다보니 지원이 많았으면 한다”며 “청년을 위한 정책이 나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정부공급 주택지원, 생활 및 안전지원, 청년금융혜택, 주택관리 서비스, 도어지킴이 서비스, 이사비 지원 등의 지원책이 시행되고 있다. 부산시도 휴대전화로 초인종, 홈 CCTV, 112기능 등을 갖춘 '1인 가구 안심 홈 세트' 지원 방안을 최근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