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닥!' 경쾌한 스트라이크로 스트레스 타파...볼링에 빠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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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닥!' 경쾌한 스트라이크로 스트레스 타파...볼링에 빠진 사람들
  • 취재기자 김영빈
  • 승인 2022.10.07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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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생활 스포츠
체력단련, 친목 도모 효과...기술도 다양

'볼링이 왜 사람 미치게 하는 줄 알아? 이번엔 꼭 스트라이크 칠 것 같거든!” 이 대사는 영화 스플릿에 나온 명대사 중 하나다. 볼링장에 가면 사람들이 핀을 노려보면서 볼링을 치고 있고 위의 대사처럼 스트라이크를 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뜻대로 잘 되지 않지만 이를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동네에 있는 볼링장을 가면 가족과 온 손님, 친구끼리 내기 볼링을 하는 사람들 그리고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어우러진 볼링 동호회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사)한국프로볼링협회에 따르면 국내의 볼링 애호가는 약 5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많은 이들이 볼링을 즐기고 볼링이 국민 스포츠가 돼 있음을 말해주는 자료이다.

단순히 공과 핀밖에 없는 게임이고 어찌 보면 굴려서 맞추는 것밖에 없는데 사람들이 볼링에 빠져드는 이유는 뭘까? 직장인 전현성(27, 부산시 서구) 씨는 “스트라이크를 쳤을 때 시원하고 스페어를 쳤을 때 짜릿함이 있다”며 “최고 기록을 넘겼을 때 뿌듯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규석(25, 부산시 서구) 씨는 “스핀을 넣으면서 확 꺾여서 스트라이크로 갈 때 기분이 좋다”며 “떨어질 듯 안 떨어지는 느낌이 긴장감을 유발한다"고 얘기했다.

볼링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시내의 한 볼링장 모습(사진: 취재기자 김영빈).
볼링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시내의 한 볼링장 모습(사진: 취재기자 김영빈).

그렇다고 볼링을 칠 때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점수가 낮게 나오거나 예상치 못하게 핀이 섰을 때는 난감하거나 짜증이 날 때도 있다. 김규석 씨는 “평균점수에 얽매이지는 않는다”며 “그래도 잘 맞지 않고 원하는 대로 가지 않으면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볼링 동호회 REALONE 장현아(32, 부산시 연제구) 씨는 “잘 되는 날은 기분이 좋지만, 잘 되지 않을 때는 뭐가 문제인가 하고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볼링은 단순히 공을 굴려서 핀을 맞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것은 오산이다. 모든 스포츠에는 기술이 있듯이 볼링에도 기술적인 면이 많다. 또 구법마다 장단점이 있어서 어느 것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 스트레이트로 치는 방법은 말 그대로 직선으로 치는 방식이다. 공이 옆으로 빠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남은 핀을 스페어 하기 힘든 단점이 있다.

훅을 쓰는 방법은 스핀을 넣는 방식인데 스트라이크 확률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지만 너무 스핀을 많이 넣거나 덜 넣어서 거터로 빠질 수가 있다. 덤리스도 마찬가지로 엄지를 뺀 것이라 회전이 훨씬 많이 들어가서 훅과 같은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전현성 씨는 “투 핸드 선수 신진원을 좋아해 투핸드로 치게 되었다”고 했다. 직장인 황성준(25,부산시 서구) 씨는 “스트레이트로 치기도 하고 가끔씩 덤리스로 하기도 한다”며 “서로 장단점이 있어 핀에 따라 다르게 친다”고 전했다.

볼링이 공을 굴려서 핀을 맞추고 점수를 낼 수 있지만 레인 안에서 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 보통 공 때문에 다양한 사고가 나기도 한다. 또한 스텝을 잘 못 밟아서 허벅지에 공을 치거나 복숭아뼈가 다칠 수도 있다. 따라서 볼링 칠 때 점수를 내는 것도 좋지만 안전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대학생 이건혁(25, 부산시 서구) 씨는 “볼링 칠 때 재밌지만 예전에 복숭아뼈를 부딪힌 적이 있다”며 “자꾸 신경 쓰이고 아파서 점수가 평소보다 낮아서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욕심이 있듯이 스포츠에서도 욕심이 생긴다. 전현성 씨는 “시간이 된다면 자주 치러가고 싶은 스포츠다”라면서 “평균점수 200점이 넘어가는 실력이 될 때까지 계속 하고 싶다”고 했다. 장현아 씨는 “사람들이 다치지 말고 볼링을 즐기고 오래 쳤으면 한다”며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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