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 아이 낳고 키우는 육아 가사 프로그램 ‘고딩엄빠’...청소년 모방 우려 커 미디어의 책임있는 제작태도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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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 아이 낳고 키우는 육아 가사 프로그램 ‘고딩엄빠’...청소년 모방 우려 커 미디어의 책임있는 제작태도 아쉬워
  • 부산시 남구 도영서
  • 승인 2022.10.0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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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프로그램‘고딩엄빠2’가 청소년 모방 우려가 있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제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사진: MBN홈페이지 캡처).
MBN 프로그램‘고딩엄빠2’가 청소년 모방 우려가 있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제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사진: MBN홈페이지 캡처).

지난 6월부터 방영된 ‘고딩엄빠2’ 프로그램은 10대에 부모가 된 고등학생 엄마 아빠들이 세상과 부딪히며 성장하는 리얼리티 가족 프로그램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10대에 부모가 된 학생들을 좋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이 존재한다. 10대에 아이를 낳아 잘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온갖 어려움과 사회의 따가운 시선을 견디며 아이를 기르고 살아가야 한다.

‘고딩엄빠2’ 프로그램은 티빙, 넷플릭스 등 여러 OTT 플랫폼에서 시청할 수 있다. 미디어의 영향력이 거세지는 만큼 미디어 환경에 노출되기 더 쉽다.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자극적인 장면을 접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은 3명인데 아빠가 다 다른 경우, 부부끼리 머리채 잡고 싸우는 장면까지도 내보내는 걸 보면서 상당히 자극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고등학생과 성인 남성이 만나 13살 차이가 나는 부부를 보면서도 충격을 많이 받았다. 갈등이 생기는 것부터 해결하는 과정까지 가감 없이 보여주는 게 과연 옳은 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장면들이 많았다.

아직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않은 아이들이 보기엔 자극적이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장면들이 있어서 청소년들이 접하기에 괜찮은가? 하는 걱정이 들었다. 위 프로그램에 나오는 장면들을 짧게 편집해 유튜브 숏츠, 인스타 릴스 등에 올라가는 걸 보면서 미디어가 우리 삶에 상당히 가까워졌음을 깨달았다.

미디어가 우리 삶에 개입하는 정도는 깊어지는 만큼 미디어의 환경도 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엔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연령대는 보통 10대 중후반 정도였다면 지금은 초등학생들도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 즉, 미디어를 접할 수 있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 성숙하지 않은 아이들이 봤을 때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더 위험한 것이고 미디어와 언론은 주의해야 한다.

자극적인 요소가 담긴 프로그램은 어린아이들이 볼 가능성을 염려해 방송사에서는 홍보차원으로 제작하는 숏츠나 릴스와 같은 짧은 영상은 제작하지 않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자극적인 장면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어린아이들이 커가는 데 있어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방송사는 자극적인 장면을 배제하며 미디어를 접하는 나이대를 고려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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