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Mnet ‘아티스탁 게임’, 자극적 소재에다 웹소설과 비슷한 내용 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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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Mnet ‘아티스탁 게임’, 자극적 소재에다 웹소설과 비슷한 내용 등 논란
  • 부산 중구 장지원
  • 승인 2022.09.2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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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이 새롭게 선보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티스탁 게임’을 홍보하는 영상이다(Mnet 공식 유튜브 캡처).
Mnet이 새롭게 선보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티스탁 게임’을 홍보하는 영상이다(Mnet 공식 유튜브 캡처).

지난 5일 Mnet에서 새로운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티스탁 게임’ 예고편을 선보였다.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참가자들은 48명으로 가수, 아이돌,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아티스탁’은 아티스트와 스탁을 합친 단어로 가수가 주식이 된다는 뜻이다. 시청자들은 아티스트들의 가격을 매겨 투자하고 아티스트들을 무대로 올릴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된다.

아티스트를 사람이 아닌 상품처럼 가격을 매기고 가치를 정하게끔 조장하는 이 프로그램은 굉장히 자극적이고 선정적이다. 사람의 값을 매기고 사고판다는 것 자체가 과거의 노예시장을 떠올리게 만든다. 여기서 낮은 값어치를 가지게 된 사람들은 탈락 이후 낮은 가격의 꼬리표를 가지고 살아야만 한다.

주식과 아티스트를 합친 소재는 카카오 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웹소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이라는 작품의 설정에 나온다. 웹소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의 주인공은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재상장! 아이돌 주식회사'에 출연하는데 이 프로그램 또한 ‘아티스탁 게임’과 마찬가지로 아이돌들이 주식이 되어 사고파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돌과 주식을 합친 '재상장! 아이돌 주식회사'는 시청자들이 주주가 되어 아이돌 지망생 참가자들을 주식으로 치환해 매수하고 마음에 들지 않은 참가자들은 매도하는 형식이다.

또 소재뿐만 아니라 '재상장! 아이돌 주식회사'의 티저 영상과 ‘아티스탁 게임’의 티저 영상이 폰트나 배경 등이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웹소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내에서는 프로그램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고 프로그램 참가 당시의 기억을 트라우마로 묘사한다.

주식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온 ‘아티스탁 게임’이 방영하게 되면 소설 속에서 고통을 받던 참가자들이 현실로 나오게 된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자 할 것이며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면 자기 자신의 가치를 낮추고 정신적으로 고통받는다.

또 서바이벌 녹화 방송의 특징상 악의적으로 시청률이 잘 나오게끔 참가자의 인성을 망가뜨리는 편집, 즉 ‘악마의 편집’이 나오기 때문에 방송에 출연한 참가자들 중 일부는 좋지 못한 이미지로 고정될 수 있다. 악의적인 편집으로 이미지가 고정되어버리면 그 이미지는 인생의 꼬리표가 되어 쫓아다닐 수 있다.

표절 문제와 더불어 소설 내에서도 윤리적인 문제로 많은 비판과 비난이 오가는데 가상이 아닌 현실에서 이런 프로그램이 나와도 되는지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 ‘아티스탁 게임’은 2022년 10월에 첫 방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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