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지난 8월 종영했다. 드라마가 방영되는 동안 등장인물 ‘우영우’와 ‘동그라미’의 인사법이 유행하면서 ‘우영우 챌린지’가 열풍이 일 듯 번져나갔다. ‘우영우 챌린지’는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 여러 플랫폼으로 퍼져나가 유명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우영우 인사법을 따라 하는 우영우 챌린지에서 그치는 것에서 나아가 자폐 스펙트럼 행동 묘사를 하는 영상을 올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영상을 보면 드라마 주인공의 연기를 따라서 하는구나 하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장애인이 이러한 자폐 스펙트럼을 흉내 내는 영상을 본다면 상처를 받을 것이다.
유튜브를 보다가 장애인을 비하는 우영우 챌린지를 실제로 본 적이 있는데 재밌다 라는 느낌보다는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과연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사람이 본다면 좋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우영우 챌린지’를 하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더 나아가 장애인 비하 내용을 담은 영상을 제작해서는 안 된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여러 플랫폼이 셀 수 없이 쏟아져 나오는 만큼 자폐인 또는 장애인들이 댓글을 보았을 때 받는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챌린지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챌린지에서 벗어나 관련 없는 자폐인, 장애인 비하 내용을 담았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 또한 영상뿐만 아니라 비하 내용을 담은 영상에 달리는 댓글도 신중해야 한다. SNS는 익명성이 보장된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점을 이용해 자폐인, 장애인의 행동을 비하하는 댓글을 볼 수 있다. 영상과 댓글을 보고 받는 상처는 치료해줄 수 없으며 평생 기억에 남아 고통을 안겨줄 수도 있다.
챌린지는 그 자체로만 즐겨야 하며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