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초록의 희망을!"... 그린라이트 장기기증 캠페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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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초록의 희망을!"... 그린라이트 장기기증 캠페인 진행
  • 취재기자 하미래
  • 승인 2022.09.1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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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 이후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영화의 전당 등에서 초록빛 점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SNS 이벤트 통해 시민 캠페인 참여 독려
지난해 장기기증 캠페인 때 그린라이트 점등 사진이다(사진: 부산시청 제공).
지난해 장기기증 캠페인 때 광안대교에서의 그린라이트 점등 사진이다(사진: 부산시청 제공).

“세상이 초록빛 희망으로 물듭니다.”

부산시가 이달 12일부터 18일까지 ‘생명을 밝히는 그린라이트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캠페인 시기 동안 일몰 후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용두산공원 내 부산타워, 영화의전당, 누리마루, 부산시민공원, 부산시청에는 생명나눔을 상징하는 초록빛을 점등한다.

이중 광안대교에서는 특별한 이벤트가 연출된다. ‘생명나눔으로 부산의 영원한 별이 되다’라는 주제로 부산시민으로서 장기기증을 실천한 손현승(1981년생), 황해국(1957년생), 윤정희(1975년생), 김상숙(1966년생), 최창혁(1992년생) 씨를 추모하는 미디어 파사드를 펼친다.

이번 캠페인은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함께 지자체·공공기관·병원·민간기업 등 총 81개 기관이 참여한다. 부산시는 전국의 주요 건물을 이용해 밤하늘을 초록빛으로 물들여 생명나눔의 의미를 국민에게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장기기증 캠페인은 시민들도 재밌게 참여할 수 있다. 캠페인 기간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초록빛 사진 이벤트’를 진행한다. 초록빛 희망으로 물든 시간을 사진 또는 영상으로 남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SNS를 ‘팔로우’하고, ‘장기기증’, ‘생명나눔그린라이트캠페인’, ‘생명나눔응원해요’를 해시태그한 후 전체 공개로 게시물을 올리면 이벤트 참여가 완료된다. 이벤트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80명에게 소정의 선물이 증정된다.

장기기증을 신청한 김유진(21, 경남 진주시) 씨는 "사람이 죽으면 모두 흙으로 돌아간다는 말을 듣고 장기기증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유진 씨는 “아직까지 사회에서는 장기기증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것 같다”며 “장기기증 캠페인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장기기증 신청에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는 또 “현재 장기기증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에 비해 장기기증 신청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며 “장기기증 신청을 통해 자기 삶이 끝나갈 때 여러 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장기기증을 통한 생명나눔은 누군가의 끝이 아닌 누군가의 생명을 밝히는 새로운 시작”이라며 “부산의 랜드마크를 통해 밤하늘을 물들일 초록빛이 시민들의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린라이트 장기기증 캠페인은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로 지정된 생명나눔 주간을 홍보하고,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에 대한 인식개선과 생명나눔 문화 활성화를 위한 행사다. 이 행사는 2020년부터 매년 실시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고, 올해 세 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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