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후에도 식지 않는 ‘우영우’ 열기...영어 더빙판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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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후에도 식지 않는 ‘우영우’ 열기...영어 더빙판도 화제
  • 취재기자 김연우
  • 승인 2022.08.2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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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우영우'식 재치있는 대사도 센스있게 번역
아쉬움 남긴 '역삼역' 번역은 Civic으로 대체될듯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 시청시간 1위 쾌거 달성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영어 더빙판으로 만들어졌다. 재치있는 ‘우영우’식 영어 대사 어떻게 바뀌었을까.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주인공 우영우는 앞뒤가 똑같은 자신의 이름을 활용해 자기소개를 한다. 이 드라마를 가장 잘 나타내는 대사이기도 하다. “제 이름은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입니다.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역삼역.” 기러기, 토마토 등의 단어는 앞뒤가 같은 단어의 대표적인 예로, 자신의 이름을 소개할 때 주인공이 늘 덧붙이는 말들이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Netflix Top 10' 비영어권 부문 드라마 시청시간 1위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올랐다. 2위 드라마 시청시간과 꽤 큰 차이다(사진: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캡처).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Netflix Top 10' 비영어권 부문 드라마 시청시간 1위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올랐다. 2위 드라마 시청시간과 꽤 큰 차이다(사진: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캡처).

‘우영우’가 외국에서 인기를 얻자, 재치있는 대사들의 번역본이 화제다. 영어의 경우 'kayak‘(카약) 'deed’(행위) ‘rotator’(회전) 'noon‘(정오) 'racecar’(레이싱카) 등 앞에서 읽어도 뒤에서 읽어도 같은 철자를 나타내는 단어로 번역됐다. 일본어 자막은 ‘キツツキ’(딱따구리), ‘こねこ’(아기 고양이), ‘みなみ’(남쪽) 등이 사용됐다.

‘우영우’의 한국식 대사 느낌을 살리기 위해 넷플릭스는 번역에 많은 공을 들였지만 한 차례 아쉬움을 보여주기도 했다. 외국식 운율을 담은 자막을 사용하면서도 ‘역삼역’의 경우 ‘Yeoksam Station'으로 직역한 것이다. 결국 번역본은 의미와 상관없이 앞뒤가 같은 단어인 ’Civic'으로 바뀌어 서비스 될 예정이다.

한국 시청자들은 센스있게 번역된 드라마 제목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영어 제목은 ‘Extraordinary Attorney Woo'이다. 일부 SNS 이용자들은 “넷플릭스에 Strange(이상한, 낯선)라고 쳤다가 Extraordinary(대단한, 놀라운)인걸 발견하고 감동받았다” “’이상한‘이란 표현을 정상적인 상태와 다르다는 의미로 접근하지 않아서 좋았다” 등 호평을 남겼다.

29일 기준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NETFLIX TOP 10'에 따르면, ’우영우‘는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에서 전체 시청 시간 1위를 기록했다. 무려 7743만 시간이다. 넷플릭스는 현재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 31개 언어로 자막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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