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맥주의 맛과 향 한자리에... '부산 수제맥주페스티벌'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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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맥주의 맛과 향 한자리에... '부산 수제맥주페스티벌' 성황
  • 취재기자 김연우
  • 승인 2022.08.2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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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표 수제맥주와 소상공인 푸드트럭까지 '1석 2조'
끊이지 않는 부스 대기줄에도 시민들 즐거운 표정
벡스코서 3년만에 개최... 다양한 무대 공연들도 인기

“시원한 수제맥주 드시고 가세요~”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부산 수제맥주페스티벌(BBF)은 발 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성황이었다.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열린 축제의 장 답게 가족, 커플, 친구 등 다양한 시민들이 벡스코 야외광장을 찾았다. 국내를 대표하는 수제맥주와 다양한 안주류가 준비되어 있는 푸드트럭까지, 부스 초입부터 시작된 줄은 반대편 부스까지 끊이지 않았다. 시원한 수제맥주와 젊음이 공존하는 수제맥주페스티벌을 둘러봤다.

지난 18일 부산 수제맥주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이 벡스코 야외광장 테이블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김연우).
지난 18일 부산 수제맥주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이 벡스코 야외광장 테이블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김연우).

올해 행사는 부산의 대표 수제맥주 브루어리 7개 업체와 다양한 지역의 수제맥주 업체 15개가 함께했다. 부산 소상공인들이 운영하는 8개의 푸드트럭 업체도 참가했다.

가장 많은 대기줄이 이어졌던 국내 1세대 수제맥주 ‘화수브루어리’는 5개 종류의 맥주를 판매했다. 상큼한 과일향이 들어가 있는 ‘유자 페일에일’과 초콜릿과 커피향이 감도는 흑맥주 ‘바닐라스타우트’는 젊은 커플들에게 인기였다. ‘화수브루어리’는 울산, 경주를 로컬로 하여 국내 최초 질소 맥주를 만들어낸 곳이다. 경주 최초 양조장이라는 점과 레트로 감성을 떠올리게 하는 이색적인 로고로 많은 시민들의 인기를 얻었다.

닭강정 부스 '초이스치킨'은 두 가지 맛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사기 위한 시민들로 붐볐다(사진: 취재기자 김연우).
닭강정 부스 '초이스치킨'은 두 가지 맛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사려는 시민들로 붐볐다(사진: 취재기자 김연우).

술과 함께 곁들일 안주류 푸드트럭의 인기도 맥주 못지 않았다. 핫도그, 닭강정, 마른 안주, 닭꼬치, 초밥, 타코야끼 등 다양한 나이대를 만족시킬 안주가 준비됐다. 회전율이 빨랐던 맥주 부스와는 달리 푸드트럭은 줄이 금방 줄어들지 않아, 미리 잡아둔 야외테이블에 짐을 두고 시민들은 부스로 달려갔다. 주인 없는 테이블에는 새로운 일행이 합석하기도 했다. 안주를 사서 자리로 돌아온 방문객 A 씨는 처음 만난 가족들과 합석해 축제를 즐겼다. A씨는 “대기줄이 긴게 그리 부담되지는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랑 어울리게 돼서 오히려 좋았다”고 말했다.

부스에서 판매하는 수제맥주와 푸드트럭에서 구매한 닭강정이다. 포토부스에서 촬영한 '세컷사진'은 종이에 끼워 보관할 수 있다(사진: 취재기자 김연우).
부스에서 판매하는 수제맥주와 푸드트럭에서 구매한 닭강정이다. 포토부스에서 촬영한 '세컷사진'은 종이에 끼워 보관할 수 있다(사진: 취재기자 김연우).

특별협찬사 ‘카페051’은 음료판매 부스와 함께 포토부스 ‘치즈박스’와 협업하여 시민들에게 ‘세컷사진’ 추억을 선사했다. 진행요원이 눌러주는 리모콘 신호에 맞춰 총 3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진 촬영 가격은 무료다. 맥주 모양의 선글라스와 헤어밴드 등이 소품으로 준비돼 있어 재치있는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 직장인 이 모씨는 “축제하면 사진을 빼놓을 수 없다. 사진부스 무료 개방은 정말 좋았던 기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BBF는 ‘관객과의 소통’에 주목했다. 디제잉, 공연, 마술쇼, 퀴즈쇼 등 시민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5일동안 진행된다. 이틀 차에 진행된 마술쇼도 호응을 얻었다. 관객이 직접 무대에 올라와 마술사와 함께 호흡하는 시간을 가졌고 참여 상품으로 부스에서 이용 가능한 맥주 쿠폰을 발행했다. 직접 마술쇼에 참여한 대학생 박지민(23) 씨는 “덕분에 정말 좋은 추억과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선착순 20명으로 진행된 퀴즈쇼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수제맥주 관련 문제로 진행됐다. 최종 1인에게는 금 1돈을 수여했다.

관객의 사연을 받아 진행하는 보이는 라디오 이벤트도 큰 인기를 끌었다. 각기 다른 사연과 신청곡이 소개돼 축제의 열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시민들은 노래를 따라부르며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다.

축제는 요일마다 다른 현장 이벤트로 시민들을 만났다. 인스타그램 스토리 필터인증, 입장 팔찌인증, 사격게임, 드레스코드를 통해 무료 맥주쿠폰이 제공됐다. 쿠폰은 일일 준비된 수량에 한해서 선착순 지급되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를 헷갈리지 않게 확인해야 한다.

BBF는 평일과 주말 운영시간이 다르다. 평일 운영시간은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며, 주말은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다. 축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부산수제맥주페스티벌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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