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대표주자 '다이소', 저가 화장품까지 노린다
상태바
'가성비' 대표주자 '다이소', 저가 화장품까지 노린다
  • 취재기자 김연우
  • 승인 2022.08.17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천 원 넘지 않는 '다이소'표 화장품 젊은층에 인기
‘초초스랩’ 아이브로우는 여러 지점을 돌며 사야할 정도
일부 소비자들, 가격이 싼 화장품에 대한 불신은 여전

물가가 오르자 시민들은 ‘가성비’ 아이템의 대표주자인 ‘다이소’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최근 화려한 제품군들로 다양한 시도를 선보인 다이소, 시민들의 만족감은 어느정도일까?

생활용품 매장 인식으로 자리잡은 다이소가 국내 저가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우리가 아는 더페이스샵, 네이처리퍼블릭, 스킨푸드, 이니스프리 등이 대표적인 1세대 국내 저가 화장품이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외국 브랜드가 국내에 입점하고 온라인 구매가 가능해지면서 저가 화장품 브랜드의 경쟁력은 약화됐다.

다이소 경성대점에는 '제이엠솔루션' 화장품이 입구 맞은편에 진열돼있다(사진: 취재기자 김연우).
다이소 경성대점에는 '제이엠솔루션' 화장품이 입구 맞은편에 진열돼 있다(사진: 취재기자 김연우).

이런 상황 속에서 등장한 ‘다이소’표 화장품은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4월 네이처리퍼블릭과 함께 만든 ‘식물원’이라는 브랜드를 시작으로 최근엔 제이엠솔루션과 ‘제이엠솔루션 B5 히아라인’을 출시해 기초 화장품 6종을 판매 중이다. ‘제이엠솔루션’은 인지도 있는 배우 정해인을 모델로 발탁해 가격면 이외에서도 신뢰감을 줬다. 색조화장품은 메이크업아티스트 조성아 대표와 손을 잡았다. ‘초초스랩’이라는 브랜드로 총 20여 종의 상품으로 구성했다. 이 모든 제품들은 최고가격 5천 원을 넘지 않는다.

‘초초스랩’ 아이라이너와 글리터는 모두 3천 원이다. 피부를 커버할 수 있는 쿠션은 5천 원이다. 기본 2만 원이 넘어가는 타사 브랜드 쿠션 가격을 생각해보면, 저렴한 가격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다이소 경성대점에 메이크업아티스트 조성아가 런칭한 브랜드 '초초스랩'이 입점했다(사진: 취재기자 김연우).
다이소 경성대점에 메이크업아티스트 조성아가 런칭한 브랜드 '초초스랩'이 입점했다(사진: 취재기자 김연우).

쿠션을 구매한 시민들의 반응은 SNS 인증글에서 볼 수 있었다. “파스텔 계열의 분홍빛 케이스가 완전 내 스타일” “지속력이 생각보다 너무 좋아 놀랐다” “시간이 지나도 예쁘게 무너지고 쫀쫀히 잘 발린다” 등 긍정적인 반응 속에 재구매 의사도 보인다.

‘초초스랩’ 아이브로우는 여러 지점을 돌아다니며 사야할 정도다. 3천 원의 가성비를 자랑하기 때문에 재고가 남아있는 지점이 잘 없다. 실제로 대학생 A 씨는 부산 대연점으로 ‘오픈런’을 시도했지만 재고가 없어 경성대점에서 구매했다. 섬세하게 그려짐과 동시에 뭉치지 않는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타사 브랜드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는 여러 후기들도 올라왔다.

기존에 판매하던 다이소 네일 제품과 각종 기초 화장품도 다시한번 주목을 받았다. 다이소 기초 화장품은 매니아층이 있었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던 제품이다. 20대 여성들 10명에게 물어본 결과, 6명이 미용 관련 제품을 다이소 ‘가성비 아이템'로 골랐다. 브러쉬, 쌍커풀테이프, 젤네일, 기름종이 파우더, 아이라이너 등이 가장 많이 나온 답변이다. 대학생 남예은(22) 씨는 “큰 돈을 들이지 않고 브러쉬를 사용할 수 있어서 좋다. 가격이 싸니까 쓰고 버리기도 편하다”고 말했다.

반면, 여전히 가격이 싼 화장품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는 시민들도 있다.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는 제품은 쉽게 구매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다이소가 이런 편견을 극복하고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