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인한 풍수해 감염병 비상... '위생수칙'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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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인한 풍수해 감염병 비상... '위생수칙' 지켜주세요
  • 취재기자 김연우
  • 승인 2022.08.1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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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성 감염병 예방 위해 음식 조리 시 위생 철저히
수해지역에선 포장된 생수나 가열한 음식물 섭취
오염된 물 접촉 시 빨리 씻어내야 심각한 피부병 피해

최근 발생한 집중호우로 수해가 발생함에 따라 풍수해 감염병 유행이 우려된다. 질병관리청은 수해로 인한 감염병 예방을 위한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풍수해 감염병이란 여름철 하천 범람 및 침수가 발생한 경우 서식처의 환경변화와 위생환경이 취약해져 병원균, 모기, 파리, 쥐 등 감염 매개체에 의한 발생하는 병이다. 주요 발생 감염병은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모기매개 감염병, 접촉성 피부염, 파상풍 등이 있다.

울산 전역에 많은 비가 쏟아져 웅덩이가 만들어지자 시민들은 쉽게 거리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사진: 김주현 씨 제공).
16일 울산 전역에 많은 비가 쏟아져 곳곳에 웅덩이가 만들어져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사진: 김주현 씨 제공).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로 인해 발생한다. 콜레라, 장티푸스, 세균성이질, A형간염,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이 그 예이다.

질병관리청은 수해지역에서는 포장된 생수나 끓인 물과 같이 충분히 가열한 음식물을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조리전 후와 식사 전에는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나 손에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식재료 세척에 참여하지 않아야 하며, 물이 닿거나 냉장이 유지되지 않은 음식은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또한, 수해지역에는 물 웅덩이가 많이 생겨 모기가 증식하기 쉽다. 말라리아 및 일본뇌염과 같은 모기매개 감염병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되는 물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 고인물을 제거하고 야간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피부가 오염된 물에 노출된다면 즉시 씻어내야 한다. 침수로 고인 물은 도로나 빗물의 병균이 그대로 모여있는 물이다. 자칫하면 심한 피부병이나 각종 병균이 옮아붙을 수 있다. 불가피하게 수해복구 작업이 필요하다면,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방수복과 긴 장화를 착용하고 중간중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가정에서 손쉽게 예방할 수 있는 예방수칙도 발표했다. 모든 음식은 충분히 익혀먹는 것이 좋으며 채소나 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거나 껍질을 벗겨먹어야 한다. 생선, 고기, 채소를 손질하는 도마는 모두 분리하여 사용해야 하며 칼, 도마는 조리 후 즉시 소독해야 한다.

최근 잇딴 수해를 지켜본 네티즌들은 상하수도 시설 관리가 부실한 지방 소도시의 피해를 우려했다. 네티즌들은 “농작물 전량 폐기처분이 가장 걱정된다” “농가 피해가 장난 아닐거 같다” “며칠 내원하면 괜찮아지는 병과 달리 농작물은 방법이 없어” 등과 같은 걱정어린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서울부터 충북, 강원까지 차례로 휩쓸고 간 정체전선이 빠르게 남하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부산과 경남 남해안에는 최대 150mm 이상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일부 지역은 돌풍과 천둥을 동반한 폭우가 내릴 전망이다.

부산의 지자체들은 16, 17일 부산 전역에 많은 비가 예상된다는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저지대와 지하차도 침수, 각종 공사장 토사 유출 등 안전사고에 유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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