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역사상 최초 땅속 지도, 조선지질도 복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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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역사상 최초 땅속 지도, 조선지질도 복원 성공
  • 취재기자 장광일
  • 승인 2022.08.0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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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최초 지질도
국가기관·연구기관 모범 협력 사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전시·공개 예정

최근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지질도인 ‘조선지질도’의 복원이 성공했다.

복원된 조선지질도의 모습이다(사진: 국가기록원 제공).
복원된 조선지질도의 모습이다(사진: 국가기록원 제공).

지질도는 지각을 구성하는 지층을 여러 가지로 구분해, 분포상태나 지질 구조 등을 표시한 지질현상도다. 이는 광물 탐사에 이용되거나, 저수지·도로·항만 등 여러 건설 공사에 기초자료로 이용된다. 또한 산사태 예방, 토양 분포 연구 등에도 참고 자료가 된다.

‘조선지질도’는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축적 5만 분의 1의 국내 최초의 지질도이다. 이는 처음으로 국토에 대해 면밀한 조사연구가 진행되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해당 지질도는 국토지질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제 603호로 지정되었다. 하지만 이 지질도는 찢어지고, 닳아서 약해진 상태로 내용 판독이 어려웠고, 추가적인 손상이 진행되고 있어 복원이 시급했다.

이에 따라 국가기록원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함께 복원에 시도했다.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약 1년의 시간에 거쳐 왜곡·변색·경화된 부분을 개선했다. 또한 찢기거나 결실되어버린 부분은 한지를 이용해 보강을 하는 등 여러 복원처리를 실시해 해당 기록물의 보존수명을 연장시키는데 성공했다. 또한 동북아 지각의 진화사 연구와 전시 열람에 활용할 수 있게 복제본도 제작했다.

한편 이번 복원의 성공에는 정부기관(국가기록원)과 연구기관(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협력 모범사례로 꼽히며 또 다른 의미를 가진다. 해당 연구기관은 감사의 의미를 담아 국가기록원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한 연구원의 보존서고 공간에는 복원된 지질도를 전시하고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기록원 최재희 원장은 “앞으로도 국가 중요기록물이 훼손되지 않고 안전하게 영구히 보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평구 원장은 “공공적 활용가치가 높은 지질도의 복원은 지질과학의 역사적·과학적 가치를 한 단계 높인 성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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