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 또 등판한 '가히', 이번에는 오히려 '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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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 또 등판한 '가히', 이번에는 오히려 '호감'
  • 취재기자 김연우
  • 승인 2022.08.0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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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L계 강자 스틱형 화장품 '가히', 드라마 '우영우'에도 등장
종영 앞두고 등장한 PPL에 당황스러움 감추지 못한 시청자들
'가히' PPL 비하인드 스토리 듣고 오히려 제품 호감도 상승

스틱형 주름관리 화장품 ‘가히’가 채널 ENA 수목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PPL로 등장한 비하인드가 전해지면서 시민들의 호감을 샀다.

2020년 5월에 출시한 스틱형 화장품 ‘가히’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너무 잦은 PPL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즐겨보는 드라마에 가히가 나오면 써보기도 전에 싫어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과대광고 같아서 제품에 진정성이 안 느껴진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외 할 것없이 화제를 몰고다니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도 가히가 등장했다. 지난 12화까지 어떤 PPL도 없었던 상황이라 시청자들은 새로 등장한 PPL에 주목했다. 지난 3일 방송된 우영우 11회에는 우영우(박은빈)의 변호사 동료인 최수연(하윤경)이 갑작스레 사무실에 방문한 남자친구를 만나러가는 장면이 나왔다. 이 장면에서 최수연은 이마, 목, 입술을 차례로 가히를 바르는 모습이 연출됐다.

우영우 11화에서 극 중 우영우 동료 변호사 최수연이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기 전 스틱형 화장품 가히를 바르고 있다(사진: ENA 캡처).
'우영우' 11화에서 극 중 우영우 동료 변호사 최수연이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기 전 스틱형 화장품 가히를 목에 바르고 있다(사진: ENA 캡처).

종영 4회를 앞두고 등장한 가히 PPL에 시민들은 의아해했다. 대학생 박정선(22) 씨는 순항하던 '우영우'도 결국 가히에게 PPL 자리를 주고 말았다며 찝찝함을 드러냈다. 또 다른 시청자 안소민(22) 씨는 친구들과 함께 시청하다가 뜬금없는 PPL 등장에 탄식을 내뱉었다고 말했다. 안 씨는 친구들과 얼굴을 마주보고 연신 ‘뭐야’를 외쳤다.

하지만 조선일보가 전한 가히 담당자의 인터뷰로 두 시청자의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담당자는 '우영우'를 단지 PPL로만 접근한 것이 아니었다. '우영우'의 제작의도와 캐릭터 소개 등 각종 자료를 읽고 우리가 공감하는 드라마라고 생각돼 제작 지원을 결정한 것이었다. 조선일보와 나눈 담당자 인터뷰에 따르면, '우영우'는 신생 채널과 신생 작가 사이에서 탄생한 작품이라 PPL 협찬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또 주인공이 여성 장애인이라는 설정도 발목을 잡았다고 말했다. 담당자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결국 가히는 드라마의 유일한 제작 지원사가 됐다.

종영을 앞두고 이런 비하인드가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호감을 표했다. 박정선(22) 씨는 뒤늦게 PPL 비하인드 기사를 읽고 감동받았다며 방송을 볼 때 다시 한번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가히 PPL 숨쉬듯 나와도 인정” “가히밤 착한 PPL 인정” “가히 PPL 고마워서 하나 장만했다” 등 다양한 호감 반응을 보였다.

여성 장애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신생채널 드라마라는 점 때문에 PPL이 들어오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분노하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대학생 한모 씨는 “왜 세상이 이런 이유로 이 드라마를 무시했는지 정말 속상함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오는 18일 오후 9시 CGV 용산에서 마지막 16회를 배우들과 함께 보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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