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원인은 뇌속 반응성 별세포의 '요소 회로'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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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원인은 뇌속 반응성 별세포의 '요소 회로' 때문"
  • 취재기자 오현희
  • 승인 2022.06.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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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연구원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치매 새로운 원인 규명
연구진 "요소회로 효능 확인 후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개발 착수"

기초과학연구원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이창준 단장과 주연하 박사 연구팀이 알츠하이머 치매의 기억력 감퇴가 뇌 속 반응성 별세포의 ‘요소 회로’ 때문이라고 23일 밝혔다.

지금까지 주요 치매의 원인은 ‘아밀로이드 베타’로 여겨졌지만, 임상 실험에서 ‘아밀로이트 베타’를 제거해도 중증 치매가 지속돼 치매 치료제 개발에 난항을 겪었다. 그런데 이번 연구를 통해 치매의 기억력 감퇴가 ‘요소회로’ 때문이란 것이 밝혀져 별세포의 요소회로 효소들을 표적으로 한 새로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높아졌다.

‘별세포’는 뇌세포를 절반 이상 구성하는 별 모양의 비신경세포다.

(사진: 기초과학연구원 제공).
알츠하이머 환자 뇌에서 요소회로 효소가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자료(사진: 기초과학연구원 제공).

연구진은 주로 간에서 유해한 암모니아를 해독하여 소변의 주성분인 요소를 생성하는 ‘요소회로’가 뇌 속 별세포에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나아가 알츠하이머나 염증 등 주변 환경에 의해 별세포의 수와 크기가 증가하는 ‘반응성 별세포’에서 활성화된 '요소회로'가 '푸트레신(putrescine)' 및 '가바(GABA)' 생성을 유도해 치매를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진은 독성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를 처리한 별세포에서 '요소회로'를 이루는 효소인 ‘OTC’, ‘ARG1’, ‘ODC1’ 등의 활성과 발현량과 합성된 요소의 양이 증가함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 사실을 알츠하이머 모델 생쥐 실험으로 입증했다.

보건복지부지정 노인성치매임상연구센터에 따르면, 향후 치매 환자 수는 큰 폭으로 증가해 2030년에 약 127만 명, 2050년에는 271만 명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점점 늘어나는 치매 환자에 본 연구는 치매 치료제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새로운 억제제 선도물질로서 요소회로 효소 ODC1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전 임상 시험을 통해 ODC1 효능과 독성 등을 확인하고 신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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