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콕생활로 '노인학대' 증가...학대 행위자 1위는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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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콕생활로 '노인학대' 증가...학대 행위자 1위는 배우자
  • 취재기자 오현희
  • 승인 2022.06.1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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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노인학대 2019년 대비 19.4% 증가
가정 내에서 88% 발생... 배우자의 학대 전년비 29% 늘어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노인학대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노인학대 가해자는 아들이 더 많았다면, 지난해 학대 행위자는 배우자가 더 많아 ‘노노(老老) 학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 보건복지부 제공).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노인 학대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사진: 보건복지부 제공).

15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1년 노인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노인학대 신고접수 중 학대로 확인된 사례는 2019년 5243건, 2020년, 6259건, 2021년 6774건으로 2020년 노인학대 건수는 2019년 대비 19.4%나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후 지난해는 2020년 대비 8.2%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면서 노인학대 사례가 꾸준히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재학대 사례도 계속해서 증가 추세를 보이며 2020년 614건, 2021년 739건으로 약 20.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노인학대의 지속적인 증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 내 체류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동거가족 간의 갈등, 생활 시설의 경우 시설 출입 제한, 돌봄 종사자의 과도한 업무 등으로 인해 노인학대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가정 내 체류 기간이 늘어난 만큼 가정 내에서 노인학대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정 내 학대 건수는 5962건으로 88%의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생활 시설(요양원 등) 7.9%, 이용 시설(복지관 등) 1.3% 순으로 해당 장소에서 학대가 많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배우자의 학대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아들의 학대 건수를 뛰어넘었다. 아들의 학대는 2020년 2288건, 2021년 2287건으로 비슷한 수준이지만, 배우자의 학대는 2020년 2120건에서 2021년 2455건으로 29.1%가 증가하면서 아들의 학대 건수를 제치고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학대 행위자의 순위 변화를 두고 “함께 동거하고 있는 가족 간의 갈등 및 노인 배우자의 건강 악화, 돌봄 부담 스트레스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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