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사육두수 27년만에 약 685% 증가, 가축분뇨 발생량 114% 증가
수질오염부하량 '생화학산소요구량', '총질소', '총인'의 비율 다수 차지
소 한 마리 트림, 방귀 등 1년 동안 배출하는 메탄가스의 양 약 85kg
환경부가 2021년 가축밀집사육지역의 하천 및 지하수 수질 분석을 한 결과, 가축분뇨 발생량과 연계된 유기물, 질소, 잔류항생제 등 3개 하천 수질 오염 인자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가축분뇨 발생량 및 처리현황에 따르면, 가축 사육두수가 1992년 3717만 5000마리에서 2019년 2억 9199만 6000마리로 약 685%가 늘어났다. 이에 비례해 가축분뇨 발생량 역시 1992년 2610만 8000t에서 2019년 5592만 5000t으로 약 114%가 증가했다.
계속 증가하는 가축분뇨 발생량에 하천 수질 오염 문제가 커지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가축분뇨 발생량은 전체 하·폐수 발생량의 약 0.7%에 불과하지만, 수질 오염 부하량은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38.5%, 총질소(TN) 27.5%, 총인(TP) 39.6%를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국립환경과학원이 가축 밀집 사육지역의 하천 및 지하수 수질을 조사한 결과, 유기물질인 총유기탄소(TOC), 총질소, 잔류항생제가 주요 하천 수질 영향 인자임을 밝혔다.
가축에서 나오는 메탄가스와 분뇨로 인해 환경 오염 문제가 계속 이어져 오면서 채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소 한 마리가 트림이나 방귀 등으로 1년 동안 배출하는 메탄가스의 양은 약 85kg으로 이는 전 세계 메탄가스 배출량의 약 25%에 해당하는 양이다. 메탄가스는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구에 매우 치명적이다.
소고기 등은 우리에게 입맛을 돋우고, 배를 채울 수 있는 등 큰 기쁨을 주지만, 그만큼 메탄가스와 가축분뇨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 오염과 지구온난화 문제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채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23년까지 가축 밀집 사육지역을 대상으로 가축분뇨 등과 상관성이 높은 잔류항생제 및 질산성 질소 안정동위원소를 이용하여 오염원 기여율 평가 방법을 마련해 하천 보전에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