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참았어요"...3년만에 돌아온 '진짜' 대학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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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참았어요"...3년만에 돌아온 '진짜' 대학 축제!
  • 취재기자 김민경
  • 승인 2022.06.0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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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영남대 등 대면 축제 개최... 활기 되찾은 대학생들
동아리들 다양한 부스 설치... 싸이 등 연예인 출연도 다반사
앞으로 남은 학교 대면 행사들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 높아져

지난 3년 동안 코로나 속에서 갇혀 있던 대학생들이 활기를 되찾았다. 대학 대면 축제가 하나둘씩 시작하고 마무리되면서, 과거 코로나 이전의 캠퍼스 분위기가 회복되고 있다. 거리두기에 익숙해진 학생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삼삼오오 모여 축제장의 부스를 체험하고 공연, 축제를 즐기며 얼굴에 웃음꽃을 피웠다.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각 대학의 총학생회는 지난 5월부터 오랜만에 대면 축제를 즐기게 된 학생들을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다양한 학과, 동아리에서 체험 부스, 액세서리 판매 부스, 디저트 판매 부스 등 색다른 부스들을 준비했다. 축제에서는 부스 운영 이외에도 모든 학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가요제, e-sport 대회, 농구, 축구 대회와 푸드트럭도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월 부산대학교 대동제에서 축제 부스를 즐기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다(사진: 취재기자 김민경).
지난 5월 부산대학교 대동제에서 축제 부스를 즐기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다(사진: 취재기자 김민경).

지난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된 부산대학교 대동제에서는 페이스페인팅, 액세서리 만들기, 향수 만들기, 메이크업 체험 부스 등 약 40개의 학과와 동아리에서 준비한 부스들을 즐길 수 있었다. 페이스페인팅 부스에 참여한 부산대 재학생 이예진(22, 부산시) 씨는 “과 동기들이랑 축제를 돌아다니면서 여러 부스를 즐길 수 있어 너무 즐겁다”며 “부스도 여러 종류가 있어서 찾아다니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영남대 대동제 모습(사진: 취재기자 김민경).
올해 영남대 대동제 모습(사진: 취재기자 김민경).
영남대 대동제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가수 싸이(사진: 취재기자 김민경).
영남대 대동제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가수 싸이(사진: 취재기자 김민경).

대면 축제가 시작되면서 여러 학교의 연예인 초청 공연도 큰 관심을 모았다. 오랜만에 대학 축제에 와 학생들과 함께하는 가수들도, 함께 공연을 즐기는 학생들도 설렘과 신남이 가득했다. 부산대학교는 가수 위너, 거미를 초청했으며 부경대학교는 가수 먼데이키즈, 현아, 펀치, 헤이즈를 초청했다.

지난 5월 18일, 영남 지역 대학교 중 가장 많은 사람이 모였던 계명대학교는 가수 싸이와 아이브를, 영남대학교는 가수 싸이와 제시의 공연을 준비했다. 싸이와 제시 공연을 앞에서 보려고 공연 시작 3시간 전부터 기다린 김예준(22, 부산시) 씨는 “대학 축제에서 싸이를 너무 보고 싶었는데 꿈같은 시간이었다”며 “코로나 학번이라 이번 축제가 처음인데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게 코로나 학번인 20학번, 21학번 학생들에게는 대면 대학 축제가 처음이었다. 지난 3년 가운데 대학 축제는 취소되거나 거리두기로 인해 비대면 축제로 진행됐다. 체험 부스, 푸드트럭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상황은 일절 없었으며 대회, 가요제와 같은 소수 행사에 참가자들만 직접 모였고 그 현장을 유튜브나 줌으로 생중계하며 댓글로 소통했다. 그에 반해 올해의 축제는 다 함께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다 함께 음식을 먹고,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공연을 즐기며 학생들에게 ‘축제다운 축제’라는 인식을 심어 주었다.

돌아온 대학 대면 축제는 대학가 곳곳에도 활기를 불어넣었다. 거리두기도 해제되고 영업시간도 풀린 만큼, 축제 기간 동안 많은 학생이 대학가 술집을 방문했다. 영남대 앞 골목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김동진(36, 경북 경산시) 씨는 “영남대에 싸이가 신나게 무대를 해주고 가서 그런지 싸이가 온 날 축제 끝나고 사람들이 제일 많이 왔다”며 “매일 매일이 축제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돌아온 대학 대면 축제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여전하다. 캠퍼스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모임으로 인해 발생하게 된 문제들, 연예인 초청 공연에 대한 좌석 차별 논란, 암표 판매 논란 등 여기저기서 부정적인 반응들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올해 대학 축제를 시작으로, 체육대회, MT 등 학교의 다양한 대면 행사가 기다리고 있으며 이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 또한 높아지고 있다. 학교의 대면 행사들은 대학생활을 코로나 이전으로 되돌려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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