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5월부터 낮 최고기온 33도 기록...올여름 전국 폭염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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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5월부터 낮 최고기온 33도 기록...올여름 전국 폭염 주의보
  • 취재기자 김나희
  • 승인 2022.05.2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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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3개월 기후 전망서 올여름 기온 높을 확률 50%라 발표
각 요인으로 발달한 고기압이 기온 올려...열돔 현상 발생도 우려돼
정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가동...여름 폭염 건강 수칙도 제시

최근 전국 대부분 지역이 낮 최고 기온 30도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여름 이례적인 폭염을 경험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5월부터 높은 기온을 기록하며 올여름 무더위가 예상되고 있다(사진: 더팩트 제공).
5월부터 높은 기온을 기록하며 올여름 무더위가 예상되고 있다(사진: 더팩트 제공).

기상청이 지난 23일 발표한 3개월 기후 전망에 따르면, 6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 7~8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다. 이상고온 전망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다.

전문가들도 우리나라가 가장 더웠던 때인 2018년과 같은 더위가 올해에도 찾아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대기권에 발달한 고기압이 야구장의 돔과 같은 반구 형태의 지붕을 만들어 특정 지역에 뜨거운 공기를 가두는 열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기온 상승 요인을 4가지로 분석했다.

기상청은 가장 먼저 3월 만주 지역의 많은 눈덮임이 녹으면서 대기 파동을 유도해 6월 우리나라 상층에 고기압성 순환이 형성돼 6월 기온 상승이 유도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봄철 티벳 지역의 평년보다 적은 눈덮임이 티벳고기압 발달을 유도한 것과 봄철 북대서양의 해수면온도 삼극자 패턴이 대기파동을 유도해 여름철 우리나라에 고기압성 순환을 형성한 것을 여름철 기온 상승을 유도 요인으로 분석했다.

고기압은 주변보다 상대적으로 공기의 압력인 대기압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고기압은 하강기류로 인해 구름이 잘 형성되지 않아 날씨가 맑고, 이 하강기류가 일으키는 공기덩어리가 외부와 열교환 없이 부피가 줄어들고 기온이 상승하는 단열압축에 의해 기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마지막으로 기상청은 지구온난화 경향을 6~8월 기온 상승 요인으로 분석했다.

이에 정부는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0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폭염 대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국 500여 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관할 보건소 및 시·도,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응급실에 내원한 온열질환자를 파악하고 폭염의 건강 영향을 감시할 예정이다. 수집된 온열질환 발생현황 정보는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매일 제공된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을 통해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조기에 인지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발생현황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며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정부는 여름 폭염 건강 수칙을 함께 제시했다. ▲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자주 물 마시기 ▲ 샤워 자주 하기 ▲ 외출 시 양산, 모자 등으로 햇볕 차단하기 ▲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 입기 ▲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오후 5시에는 휴식하기 ▲ 매일 기온, 폭염 특보 등을 확인해 폭염 시 야외활동 자제하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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