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두창' 유럽과 북미에서 다수 발생...질병관리청 "국내 유입 차단" 비상
상태바
'원숭이 두창' 유럽과 북미에서 다수 발생...질병관리청 "국내 유입 차단" 비상
  • 취재기자 오현희
  • 승인 2022.05.23 1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적으로 근절된 사람 두창과 유사한 바이러스성 질환
바이러스 전파 경로는 사람의 피부, 점막, 호흡기 비말 등
전신에 퍼지는 수두 유사 수포성 발진 약 2주에서 4주간 지속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던 ‘원숭이 두창’ 환자가 최근 유럽과 북미에서 다수 발생하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국내 유입을 대비해 진단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원숭이 두창'이 이례적으로 최근 유럽과 북미에 유행하면서 국내 유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진단체계를 구축하고 있다(사진: 더팩트 제공).
'원숭이 두창'이 이례적으로 최근 유럽과 북미에 유행하면서 국내 유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사진: 더팩트 제공).

‘원숭이 두창’은 세계적으로 근절 선언된 사람 두창과 유사하지만,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바이러스 전파 경로는 사람의 피부, 점막, 호흡기 비말 등을 통해 전파가 이루어진다. ‘원숭이 두창’에 걸릴 시는 발열과 오한, 두통, 림프절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전신과 손에 퍼지는 수두 유사 수포성 발진이 눈에 띄는 특이 증상으로 약 2주에서 4주간 지속된다.

‘원숭이 두창’은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질환이지만, 지난 21일 기준 ‘원숭이 두창’ 비 발병 국가인 총 13개국에서 이례적으로 감염이 유행하면서 두려움이 가증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우리나라 발생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최근 해외여행 증가와 통상 6~13일 정도의 비교적 긴 잠복기로 국내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질병관리청은 미래 감염병에 대비한 진단체계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으며, ‘원숭이 두창 진단검사법 및 시약’ 개발과 평가까지 완료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에서 개발한 진단검사법은 실시간 유전자 검사법으로 100개 정도 바이러스까지 검출할 수 있는 검출 민감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해당 검사는 현재 질병관리청에서만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원숭이 두창’은 전용 치료제가 없어 항바이러스제를 대신 사용해 대부분 자연 회복되지만, 약 1~10%는 사망한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원숭이 두창’은 예방할 수 있다. 천연두 백신이 교차면역으로 약 85%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는 설치류들을 통한 감염도 가능해 동물과의 접촉도 피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해외 발생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며 국내 발생에 대비해 의협, 관련 학회 등과 정보를 공유한다”며 “앞으로 상황변화에 따라서 관리대상 해외 감염병 지정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