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3명 고혈압 빨간불...고혈압은 심장, 뇌 등 합병증 유발할 수 있어 꾸준한 자기관리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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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0명 중 3명 고혈압 빨간불...고혈압은 심장, 뇌 등 합병증 유발할 수 있어 꾸준한 자기관리 필수
  • 취재기자 오현희
  • 승인 2022.05.18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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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고혈압 환자 2007년 708만 명, 2021년 1374만 명으로 1.94배 증가
고혈압 치료 안 하고 방치 시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등 합병증 유발
고혈압약 복용 중 짠 음식과 칼슘채널 차단 증가시키는 자몽 섭취 주의
사전에 예방하고 관리 위해 적절한 운동, 금연·절주 등 꾸준한 노력 필요

지난해 20세 이상 성인 중 31.3%가 고혈압 진단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은 집에서만 생활하면서 운동 부족이 오고, 비만 인구도 증가함에 따라 고혈압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습관이 바뀌면서 지난해 성인 10명 중 3명이 고혈압 진단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습관이 바뀌면서 지난해 성인 10명 중 3명이 고혈압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고혈압학회가 발표한 2007년부터 2021년까지의 전 국민 고혈압 유병률에 따르면, 20세 이상 인구 중 고혈압 유병 환자는 2007년 708만 명에서 2021년 1374만 명으로 667만 명이 증가했다.

2018년 이전에는 남성보다 여성 유병 환자 비율이 높았다. 그런데 2018년에 들어서고 전체 성인 고혈압 환자 중 남성 유병 환자의 비율이 여성보다 더 높아지며 2021년 기준 남성 유병 환자는 51.1%, 여성 유병 환자는 48.9%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인구 구조의 노령화에 따른 자연증가율을 보정할 목적으로 연령 표준화 유병률을 산출했다. 2021년 기준 20세 이상 고혈압 환자의 연령 표준화 유병률은 27.7%로 2007년 22.9%에서 4.8%p 증가했다.

남성의 연령 표준화 유병률은 2007년 21.2%에서 2021년 28.6%로 7.4%p 증가했으며, 여성은 2007년 24.4%에서 2021년 26.7%로 2.3%p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혈압은 자연적으로 없어지는 증상이 아니기 때문에 관리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둔다면 관상동맥질환 및 뇌혈관질환, 심부전, 만성 신장질환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혈압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등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고혈압 유병 환자는 고혈압을 치료하기 위해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고혈압약은 작용 방식에 따 다양한 의약품이 있다. 먼저 이뇨작용으로 혈압을 저하시켜주는 의약품과 교감신경 차단, 칼슘채널 차단, 혈관 수축하는 호르몬 ‘안지오텐신’ 생성 억제,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해 혈관 확장시키는 의약품 등이 있다,

하지만 고혈압약 중 부작용이 있어 의사와 상담하며 복용해야 하는 의약품이 있다. ‘칼슘채널 차단제’는 부종이나 안면 홍조를 일으킬 수 있고,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저해제’는 마른기침 유발,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는 소화불량과 설사, 복통 등의 부작용을 유발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혈압 환자는 음식도 주의해서 섭취해야 한다. 이뇨작용 방식의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푸로세미드’ 등 고혈압약은 저칼륨혈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해당 고혈압약을 복용할 때는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같이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칼륨이 많은 오렌지나 바나나, 건포도 등 과실류나 당근과 시금치 등 녹황색 채소를 같이 섭취해야 한다.

또 칼슘채널 차단제인 ‘암로디핀’ 등의 고혈압약을 복용할 시 자몽이나 자몽주스를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몽은 칼슘채널 차단작용을 증가시켜 부작용을 더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약 복용 1시간 전이나 복용 후 2시간 이내에는 자몽을 먹지 말아야 한다.

고혈압은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심장, 뇌, 신장 등에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사전에 예방하거나 생활 습관 관리가 필수다. 혈압 관리를 위해서는 음식을 싱겁게 먹어야 하고,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 알맞은 체중 유지, 금연·절주·스트레스 해소, 정기적인 혈압 측정하기 등 꾸준한 자기관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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