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꽃가루에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괴롭기만...코 막힘 해결위해 비충혈제거제 사용은 주의해야
상태바
봄철 꽃가루에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괴롭기만...코 막힘 해결위해 비충혈제거제 사용은 주의해야
  • 취재기자 오현희
  • 승인 2022.05.06 1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하여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질환
재채기와 흘러내리는 콧물, 가려움증, 코 막힘으로 삶의 질 떨어질 수 있어
가장 효과가 좋은 비강 분사 스테로이드 치료법은 의사 진찰과 처방 받아야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반의약품 비강 분사 스프레이는 주의사항 익히고 사용

꽃들이 활짝 피고 산뜻한 날씨에 봄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알레르기성 비염 때문에 꽃가루가 날리는 봄을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오랫동안 앓고 있는 오 모(18) 양은 봄이 오면서 날리는 꽃가루 등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오 양은 끊임없이 나오는 콧물과 재채기로 인해 휴지를 손에서 놓지 못하고, 코가 헐 때까지 콧물을 풀어대는 탓에 휴지통에는 코 푼 휴지가 계속해서 쌓인다.

꽃가루가 날리는 봄철이 오면서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꽃가루가 날리는 봄철이 오면서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하여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질환으로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동물의 털 등이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하는 원인이다.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으로는 연속적인 재채기와 계속 흘러내리는 맑은 콧물, 눈·코 가려움증, 코 막힘 증상들이 대표적으로 나타난다. 이 증상 외에도 눈 충혈, 두통, 후각 감퇴 등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오랫동안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합병증으로 결막염,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 천식 등이 생길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아주 흔한 질환이지만, 일상에 심한 불편감을 줘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어 치료해야 한다. 치료요법은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하는 원인을 피하는 환경요법과 약물요법, 면역요법 등이 있다. 환경요법은 알레르기 질환 치료에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치료법이지만, 꽃가루 등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근본적으로 막거나 피하는 것이 객관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환경적 요소는 최대한으로 예방하고 약물치료를 동반해 알레르기 증상을 조절해야 한다.

약물치료 중 가장 효과가 좋다고 증명된 치료는 비강 분사 스테로이드 치료이다. 비강 분사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항 염증제이지만 부작용이 거의 없어 가장 널리 사용된다. 다만, 6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사용할 시에는 전문가의 진찰을 받고 처방받아야 한다.

전문가의 처방을 받지 않고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오트리빈’ 등 일반의약품 비강 분사 스프레이(비충혈제거제)는 코 막힘 증상을 단기간에 완화시켜줘 코 막힘 증상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자주 사용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빈번하게 사용할 시 오히려 코 막힘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충혈제거제를 비강에 분사할 시 약물이 체내 표적기관 수용체에 작용해 혈관이 수축하면서 코 막힘이 해소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몸이 약물작용에 적응해 이전과 같은 용량에서 약 효과가 발생하지 않는다. 동시에 부교감신경이 흥분하게 되면서 혈관이 이완되고 코 막힘 증상이 심해진다.

따라서 ‘오트리빈’ 같은 비충혈제거 스프레이는 1주일 이상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1일 6회 초과해 사용하면 안 된다.

비염으로 인한 코 막힘 증상 해결을 원할 시 병원을 방문해 의사에게 진찰받고 올바른 처방을 받아야 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