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노조 오는 26일 전국 노선버스 동시 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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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노조 오는 26일 전국 노선버스 동시 파업 예고
  • 취재기자 오현희
  • 승인 2022.04.2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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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합계 6.3%에 맞춰 임금인상 필요 주장
버스운전기사 전산업 근로자보다 약 31시간 더 노동해도 임금은 적어
버스노조 임금 8.09% 인상, 식사 질 개선, 고용안정협약 체결 등 요구
오는 21일 버스노조 ‘임금인상 승리 쟁취 총파업 투쟁 결의 대회’ 예정

전국 자동차 노동조합연맹이 오는 26일 수도권을 비롯한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노선버스 동시 파업을 예고했다.

버스노조가 오는 26일 전국 노선버스 동시 파업을 예고했다(사진: pixabey 무료 이미지).
버스노조가 오는 26일 전국 노선버스 동시 파업을 예고했다(사진: pixabey 무료 이미지).

지난 19일 서울시 버스노동조합은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서울시 버스노조에 따르면, 전체 재적 조합원 1만 8094명 중 1만 6116명이 참여한 찬반투표 결과 찬성률 98.1%로 파업을 결의했다.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들이 찬성 쪽에 1만 5802표를 던지면서 파업 돌입 의사를 밝힌 것이다.

버스노조의 파업 이유는 2년 연속 동결된 임금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합계 6.3%에 달한다. 물가상승률에 따라 임금도 인상돼야 하지만, 임금동결이 2년간 지속됨에 따라 임금삭감이 이뤄졌다는게 노조의 입장이다. 이에 버스노조는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생활임금 확보와 생존권 사수를 위해 총파업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전했다.

버스 운전기사의 저임금 문제는 꾸준히 화두에 오르고 있다. 서울시 버스노조에 따르면, 2021년 전산업 상용직 근로자 30인 이상 월평균 임금은 474만 7000원으로 월평균 노동시간은 166.6시간이다. 그런데 2021년 서울 시내버스 운전기사 임금은 429만 4000원으로 월평균 노동시간은 198시간이다.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약 31시간 더 노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산업 상용직 근로자 월평균 임금보다 45만 3000원이 적다.

임금감소로 인한 저임금은 기존 버스 운전기사들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어 꼭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다.

서울시 버스노조는 이러한 저임금 문제가 서울시의 무책임과 버스교통 예산 감소를 원인으로 보고있다. 2022년 서울시 예산은 약 39조 2061억 원으로 2018년에 비해 약 40% 증가했지만 서울 시내 버스 예산은 올해 약 3838억 원으로 2018년 5402억 원에 비해 29% 감소했다. 이에 버스노조는 "서울시 전체 예산은 늘었지만 시민 교통복지 비용인 시내버스 예산은 오히려 줄이면서 임금동결과 노동조건 악화를 간접적으로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버스노조는 총파업을 진행하며 ▲임금 8.09% 인상▲식사 질 개선▲고용안정협약 체결▲무사고 포상금 시급화▲호봉 연장 및 정년 이후 촉탁직 1호봉 적용▲실·견습 기간 호봉 인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버스노조는 오는 21일 버스 사용자단체 사무실이 있는 잠실교통회관 앞에서 조합원 700여 명이 참석하는 ‘임금인상 승리 쟁취 총파업 투쟁 결의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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